몬트리올 한인회, 제80주년 광복절 기념 축제 성황리에 마쳐

몬트리올 한인회(회장 김영권)는 지난 9월 13일 햄프스테드 공원에서 제80주년 광복절 기념 축제를 성대하게 개최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오랜만에 열린 대규모 행사로, 남녀노소 교민들이 한자리에 모여 조국 광복의 의미를 되새기고 즐거운 시간을 함께 나눴다.

행사는 이른 아침부터 구기 종목 경기로 시작해 개회식, 시니어 게임, 어린이 미술 대회, 가족 오락관, K-POP 공연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이어졌다. 오후에는 줄다리기, 윷놀이, 림보, 장애물 달리기 등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게임들이 펼쳐져 참가자들의 웃음과 환호가 끊이지 않았다. 특히 오징어 게임에는 50여 명의 학생들이 참여해 눈길을 끌었으며, 시니어 게임에는 65세 이상 교민들이 윷놀이와 제기차기, 볼링 등을 통해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김영권 회장은 개회식에서 “안전, 존중, 화합”을 강조하며 모두가 함께 만들어가는 축제를 당부했다. 그는 행사 종료 후 “재정적으로 쉽지 않은 상황에서 종교단체 참여도 줄어 어려움이 많았지만, 큰 사고 없이 무사히 마칠 수 있어 다행”이라며 “특히 30여 명의 준비위원과 70여 명의 자원봉사자, 그리고 22개 협찬사와 11개 참여 단체의 협조에 깊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내년에도 축제가 이어질지는 신중히 검토하겠지만, 한인회가 교민 사회를 위해 나아가는 길에 많은 성원과 지지를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행사에서는 경기와 게임 우승자에게 다양한 상품이 전달되었고, 인기상과 특별상도 수여됐다. 마지막 경품에서는 한국 직항 왕복 항공권이 제공되어 축제의 열기를 더욱 끌어올렸다. 하루 종일 화창한 날씨가 이어지며 참가자들의 즐거움은 배가되었다.

제80주년을 맞아 열린 이번 광복절 기념 축제는 몬트리올 한인 사회가 조국의 역사를 기리고 공동체의 결속을 다지는 계기가 되었다. 참가자들은 “팬데믹 이후 잊었던 공동체의 활력이 되살아난 하루였다”며 행사의 의미를 되새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