몬트리올 한인사회 원로 치과의사 황필준 박사 별세…진료·교육 40년 헌신

몬트리올 한인사회의 원로이자 치과의사, 교육자로 활동해 온 **황필준 박사(Dr. Pill Joon Hwang)**가 지난 2월 8일 가족이 지켜보는 가운데 평안히 별세했다. 향년 93세.

1932년 11월 29일 한국에서 태어난 황 박사는 한국전쟁을 겪은 뒤 학업을 이어가 서울대학교 치과대학을 1958년 졸업했다. 이후 미국 뉴욕 마운트사이나이 병원(Mount Sinai Hospital)에서 레지던트 과정을 수료했으며, 북미 정착 후 캐나다 치과의사 자격 취득을 위해 몬트리올로 이주했다.

그는 맥길대학교 치과대학(McGill University School of Dentistry)에 상급 편입으로 입학해 1969년 졸업했으며, 임상 치의학 우수상을 수상했다. 또한 신설된 수복치과 프로그램(Restoration Dental Program)을 추가로 이수하며 전문성을 더했다.

이후 31년 이상의 개인 치과 진료와 30년에 걸친 맥길대 치과대학 교수 활동을 통해 후학 양성과 임상 교육에 힘썼다. 치과 분야에서의 전체 경력은 40년 이상에 이르며, 2001년 공식 은퇴했다.

황 박사는 몬트리올 한인사회에서도 약 60년에 걸쳐 지도자이자 멘토로 활동하며 지역 커뮤니티 발전에 기여했다. 각종 한인 사회 행사와 모임에 꾸준히 참여했으며, 특히 한인 골프 협회 활동을 통해 교류와 친목 증진에 힘썼다.

가족에 대한 헌신도 각별했다. 가족과 함께하는 골프와 스키를 즐겼으며, 55세에 시작한 다운힐 스키를 90세까지 이어갈 만큼 활발한 삶을 살았다. 미국 오하이오, 코네티컷, 미시간 등지에 거주하는 형제자매 가족들과의 왕래도 꾸준히 이어가며 가족 중심의 삶을 실천했다.

황 박사는 헌신적인 남편이자 아버지, 할아버지로 기억된다. 1997년 첫 부인 이옥현 여사를 먼저 떠나보냈으며, 아들 조지 황과 며느리 리사, 손주 필립과 스테파니를 두었다. 배우자 령순 여사와 그 가족들도 곁을 지켰다.

장례 일정은 몬트리올 마운트로열 장례식장(Mount Royal Funeral Complex)에서 진행된다. 조문은 2월 26일 오후 4시 30분부터, 추모 예식은 같은 날 오후 6시 30분에 열린다. 안장식은 2월 27일 오전 10시에 거행될 예정이다.

유가족은 생전 고인을 돌봐준 Jewish General Hospital 내과 의료진에게 감사를 전했으며, 조화 대신 해당 병원 내과 부서로 기부해 줄 것을 요청했다.

자세한 안내는 공식 부고 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