퀘벡주, 영어권 대학 내 타주 학생 등록금 30% 인상 확정

McGill University

파스칼 데리(Pascale Déry) 퀘벡주 고등교육부 장관이 주 내에 위치한 영어권 대학인 맥길(McGill), 콩디아(Concordia), 비숍(Bishop’s) 대학에게 보낸 서한을 통해서 타주 학생 등록금을 기존 $9,000에서 최소 $12,000으로 30% 인상하는 것을 확정했다. 이는 처음 제안된 $17,000에서 $5,000가 감소한 금액으로, 맥길대학교는 이를 “파괴적”이라 평가하고 퀘벡주 총리에게 재고를 요청할 계획이다.

딥 새니(Deep Saini) 맥길대학교 총장은 정부의 결정이 수백 년 동안 퀘벡 주 일부였던 영어권 대학에 대한 표적 공격으로 해석하며, 이미 국제적으로 평가받고 있는 학교임에도 불구하고 인상의 타당성을 의심하고 있다.

실제로 맥길대학교가 주 정부의 요구 사항을 피하기 위해 캐나다 다른 주에 캠퍼스를 개설하는 것을 고할 것인지 묻는 질문에 총장은 “어떤 옵션도 배제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한편, 비숍대학교은 최대 825명까지 $9,000의 등록금을 유지할 수 있으며, 세바스티엔 르벨 그레니에(Sébastien Lebel-Grenier) 비숍대학교 총장은 타주에서 비숍대학교에 입학하는 학생들이 프랑스어에 위협이 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해당 지역을 독특하게 만드는 핵심 요소인 점과 프랑스어 능력 강화를 강조하며 주 정부의 결정을 옹호했다.

새로운 서한에 따르면 유학생들은 이제 최소 $20,000의 등록금을 지불해야 하며, 주 정부는 $3,000의 수수료를 부과한다. 그러나 르벨 그레니에 총장은 현재 등록금이 이미 해당 금액을 초과하기 때문에 학생들에게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로 인해 대학은 상당한 금액을 회수하게 되며, 이는 프랑스어 대학에 자금을 지원하는 데 사용될 예정이다.

주 정부는 또한 2025년부터 2026년까지 퀘벡 외 신규 학생의 80%가 학부 과정 완료 시 퀘벡 주 프랑스어 능력 레벨 5에 도달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목표를 달성하지 못한 대학은 재정적 불이익을 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비숍대학교는 해당 목표에서 제외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