퀘벡의 초등학교, 쉬는 시간 너무 짧아

과체중 문제와 관련하여 퀘벡연합 (Coalition québécoise)이 실시한 조사자료에 따르면 누구나 학교생활에서 쉬는 시간의 중요성에 대해 인식하고 있는 반면 퀘벡 일선초등학교의 40%정도는 오전과 오후 각각 15분 미만만을 편성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퀘벡연합은 교육부가 하루 최소 쉬는 시간에 대한 방침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Coalition Poids(과체중관리협회)의 대표 Corinne Voyer는 퀘벡의 초등학교에서 학생들에게 주어지는 쉬는 시간이 충분치 못하다고 강조한다.

퀘벡 학부모연맹과 함께 실시한 이번 조사에서는 전체 초등학교 중 39%는 하루 30분 미만의 쉬는 시간을 편성하고 있으며 5곳중 한 곳의 일부 학교들에서는 오후에 쉬는 시간이 아예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Mme Voyer는 La Presse와의 인터뷰에서 “학교생활에서 공부만큼 휴식도 매우 중요한 부분입니다. 아이들에게는 적어도 하루 60분 정도의 뛰어 놀 시간이 필요합니다.”라고 강조하고 있다. 그녀는 이러한 사항이 교육부가 발표한 레저 및 스포츠, 신체활동 지침에도 제시되어 있는 부분이라고 말하며 이를 실행하기 위해서는 이 지침을 법제화하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Coalition Poids에 따르면 이를 실행하는데 여러 비용문제들이 산재해 있으며 아이들을 한꺼번에 수용할 수 있는 운동장이 부족한 실정이라고 한다. “15분의 휴식시간 동안 옷을 갈아입고 운동장에 나가게 되면 고작 9분정도만 뛰어 놀 수 있습니다. 특히 겨울철 어떤 학교들에서는 관리가 어렵다는 이유로 학생들이 운동장에 나가는 것을 금지하고 있는 경우도 있죠.”라고 그녀는 설명한다. 심장 및 뇌졸중 재단, 캐나다 암 협회 (Canadian Cancer Society), 학교위원회 및 지자체 등도 퀘벡 교육부가 학생들에게 하루 두 번 15분 이상의 쉬는 시간을 보장해두는 방안을 의무화시켜야 한다는데 뜻을 같이하고 있다. Corinne Voyer는 학생들의 건강을 위해 이제는 바뀌어야 한다고 말한다. 이 문제와 관련하여 퀘벡 연합(CAQ) Chambly 지역구 의원이자 교육부문 야당 측 대변인 Jean-François Roberge는 Coalition Poids의 입장과 관련하여 “퀘벡 전 지역 일선학교에 쉬는 시간과 관련한 지침을 하달해야 한다고 봅니다. 일주일 의무적으로 일정시간이 할당되어야 하는 교과과목들처럼 말이죠. 조사결과를 통해 알 수 있듯이 쉬는 시간을 늘리는 방안을 적극 고려해야 한다고 봅니다.”라고 말했다. CAQ는 쉬는 시간이 의무적으로 하루 두 번 각각 20분으로 늘어나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한편 학교에서 쉬는 시간을 규정하는 관련법이 퀘벡에는 존재하지 않고 있다. 퀘벡 교육청은 휴식 시간은 전적으로 해당 교육청의 재량에 달려 있다고 전했다. 퀘벡에서 가장 규모가 큰 몬트리올 교육청(CSDM)에서는 지역의 공공보건센터와 함께 Pour réussir à l’école, mieux vaut ne pas manquer la récréation(학교공부만큼 열심히 뛰어 노는 일도 중요합니다)는 지침을 통해 일선학교들에 학생들이 충분히 뛰어 놀 수 있도록 하루 60분(데이케이 서비스 시간 제외)의 쉬는 시간을 편성하라고 지시하고 있다.

지침서에는 ‘쉬는 시간은 비좁은 교실에서 앉은 채로 수업을 들어야 하는 학생들에게 주어져야 하는 학교생활의 중요한 부분이다…연구결과에 의하면 아이들이 40-50분이 지나면 집중력이 저하되기 때문에 쉬는 시간 없이 책상에만 앉아 있는 경우 학습의 효율성이 현저히 감소하게 된다… 아이들에게 쉬는 시간은 선택사항이 아니라 당연히 누려야 하는 권리와도 같은 것이다.’라고 적혀 있다.

위의 자료들은 퀘벡 연합과 퀘벡 학부모 연맹이 공동으로 실시한 체중문제에 대한 조사결과를 근거로 하였다. 이번 조사에는 총 249개의 학교와 학교에 재학중인 학부모대표들이 응답자로 참여하였다.

기사제공: PETIT TOKEB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