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5월 소비자 물가 7.7% 상승…39년 만에 최대폭

토론토 시내 주유소에서 휘발유를 채우는 운전자 [신화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밴쿠버=연합뉴스) 조재용 통신원= 캐나다 통계청은 5월 캐나다의 소비자 물가가 작년 동기 대비 7.7% 상승, 39년 만에 최대폭을 기록했다고 22일(현지시간) 밝혔다.

통계청은 이날 낸 월간 물가 동향 보고서에서 5월 소비자 물가 상승률이 1983년(8.2%) 이후 가장 높았다고 집계했다.

기록적인 물가 상승은 휘발윳값이 주도했다.

휘발윳값은 5월 한 달간 12% 오르면서 1년 전보다 48% 상승했다. 이에 따라 전국 평균 휘발윳값은 역대 처음으로 L당 2캐나다달러(약 2천9원)를 넘었다.

휘발윳값을 빼면 5월 소비자 물가는 6.3% 상승했다.

이 밖에 식료품이 1년 전보다 9.7% 올랐고 주거비가 7.4% 상승했다.

특히 코로나19 완화와 함께 여행이 재개되면서 숙박비가 작년 대비 40%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문가들은 물가 상승 추세가 지속될 것으로 내다보면서 곧 소비자 물가 상승률이 8% 이상이 될 수 있다고 예상했다.

현지 언론은 중앙은행인 캐나다은행이 내달 13일 열릴 금리 정책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큰 폭으로 올릴 것으로 전망했다.

캐나다은행은 올해 들어 기준금리를 세 차례 연속 인상해 현재 1.5%까지 올랐다.

jaeyc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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