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3기 내각 구성…남녀 동수에 두번째 여성 국방장관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 [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밴쿠버=연합뉴스) 조재용 통신원= 캐나다 쥐스탱 트뤼도 총리가 이끄는 3기 정부의 내각 구성이 마무리돼 26일(현지시간) 출범했다.

현지 언론들은 이날 트뤼도 총리가 자신을 포함해 39명으로 구성된 장관 지명자 명단을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새 내각의 여성 장관은 모두 19명으로 전임 내각과 같이 남녀 동수 비율을 유지했다. 가장 두드러진 인선으로 국방부 장관에 여성인 애니타 애넌드 전 공공조달부 장관이 꼽힌다. 애넌드 장관은 1990년대 이후 역대 두 번째 여성 국방장관이 됐다. 그는 군 지도부에서 잇달아 터진 성 비위 사건과 군 문화의 근본적 개혁을 이루는 과제를 해결해야 한다. 애넌드 장관은 “나의 최우선 과제는 군에 재직하는 모든 사람이 안전하게 보호받도록 필요한 지원을 보장하는 것”이라고 취임 소감을 밝혔다.

트뤼도 총리도 “캐나다군 내부 문화가 위기에 처해 있다”고 지적했다. 외무부 장관에는 퀘벡 출신의 멜라니 졸리 전 경제개발 겸 공용어 장관이 승진, 발탁됐다. 크리스티아 프리랜드 부총리 겸 재무 장관을 비롯해 7명은 유임됐다. 환경·기후변화부 장관에는 국제 환경운동 단체 그린피스 출신의 스티븐 길보 전 문화유산부 장관이 임명돼 논란을 빚었다. 제1야당인 보수당은 즉각 트뤼도 총리가 석유 가스 산업에 적대적 정책을 본격화할 것이라며 비판했다. 캐나다의 대표적 산유지인 앨버타주의 제이슨 케니주 총리는 “매우 문제가 많은 메시지”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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