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통해 미국 밀입국하는 멕시코인 급증

CBC 방송에 따르면 올해 들어 캐나다를 통해 미국으로 불법 입국하는 멕시코인이 지난 2년 사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밝혀졌다.

이는 미국 도널드 트럼프 정부가 국경 장벽 설치를 추진하는 등 멕시코 국경 관리에 몰두하게 되어서이다.

캐나다 연방경찰과 미국 국경순찰대는 지난 6월 캐나다를 통해 미국으로 밀입국하다 체포된 멕시코인이 121명에 달했다며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45명과 2016년 60명보다 두 배 이상 증가한 수준이라고 밝혔다.

멕시코인의 미국 밀입국은 캐나다 접격 지역에서 뉴욕, 버몬트, 뉴햄프셔 주를 주 경로로 이용해 이루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밀입국을 시도하는 멕시코인이 캐나다를 경유지로 삼는 것은 멕시코인의 캐나다 입국이 무비자로 가능하기 때문으로 캐나다는 지난 2016년 12월 멕시코를 비자 소지 국가 대상에서 해제했다.

양국 당국은 특히 돈을 받고 미국 밀입국을 도와주는 알선업자도 적발됨에 따라 감시와 조사를 강화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업자는 지난 12일 밤 멕시코인 4명을 SUV 승용차에 태우고 버몬트 접경지역을 넘어 미국으로 밀입국시키려다가 적발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업자는 밀입국 알선 대가로 캐나다 도착 때 1천 캐나다 달러를, 미국 입국 후 추가로 2천 캐나다달러를 받기로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글/사진 출처: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