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쿠버=연합뉴스) 조재용 통신원= 캐나다 최대 도시 토론토에서 지난해 차량 절도가 40분마다 한 대꼴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토론토 경찰청은 18일(현지시간) 지난해 관내 차량 절도 건수가 총 1만2천200대에 달했다며 이같이 밝혔다고 CTV가 전했다.
경찰청은 차량 절도가 해마다 급증한다면서 올해 들어 지금까지 토론토에서 차량 절도가 68건 발생,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이미 106% 증가했다고 밝혔다.
토론토에서는 지난 2021년 6천642건에서 2022년 9천821건으로 차량 도난이 계속 늘었다.
마이런 뎀키우 경찰청장은 회견에서 “작년의 경우 매일 34대의 자동차가 도난당한 셈”이라면서 “이는 우리 지역 사회의 심각한 우려 대상”이라고 말했다.
그는 차량 절도와 관련된 폭력과 협박 사건도 함께 늘었다면서 차량 절도를 위해 무기를 사용하는 사례가 잦다고 밝혔다.
토론토 경찰청은 지난해 온타리오주 경찰과 ‘자동차 도난 합동 대응팀’을 구성, 지난해 9월 21일 이후 121명의 차량 도난범을 검거하고 도난 차량 157대를 회수했다고 방송이 전했다.
캐나다에서는 전국적으로 자동차 절도가 기승을 부려 ‘국가 위기’급 피해가 나는 것으로 지적돼 왔다.
보험업계에 따르면 지난 2022년 기준 자동차 절도에 따른 보험금 청구로 인한 손실 규모가 10억 캐나다달러(약 9천700억원)를 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도 손실액 7억 캐나다달러에서 급증한 수치다.
전국적으로 한해 90만대의 자동차가 도난당해 대부분이 해외 중고 시장으로 밀반출되며 주로 범죄 조직이 개입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지난달에는 민관 합동 대처를 위해 관계부처 장관들과 자동차 업계 및 경찰 수장 등 해당 분야 책임자가 모두 참석하는 ‘차량 절도 합동 서밋’이 오타와에서 열려 대책을 논의했다고 현지 언론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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