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총리와 미국 전대통령의 ‘브로맨스’ 식사

트뤼도 캐나다 총리와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이 6일 몬트리올의 한 레스토랑에서 함께 저녁을 먹었다.

오바마는 앞서 몬트리올 상공회의소에 모인 관중 6천여 명 앞에서 연설을 했다. 그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기후 변화와 외교에 대한 현 정부의 시각을 비난했다.

상공회의소 행사가 끝난 뒤, 오바마와 트뤼도는 저녁 식사를 위해 생 앙리의 ‘리버풀 하우스’에 방문했다. ‘몬트리올 가제트’에 따르면 ‘리버풀 하우스’ 앞에는 수십 명 의 시민들이 둘을 보기 위해 모였다.

10살 차이인 두 사람은 40대에 국가 지도가가 됐다는 점 외에도 진보적인 정책과 다양성과 포용성을 중시하는 성향으로 닮은 꼴로 평가 받아왔다. 트뤼도 총리의 별명이 ‘캐나다의 오바마’로 불릴 정도이다.

저녁식사 후 트뤼도 총리는 트위터를 통해 “내 고향에 방문해준 오바마에게 감사드린다”고 글을 남겼으며 오바마 재단 측도 “차기 지도자 양성을 위한 대화를 나눴다”며 화답했다.

같은 날 부인 미셸 오바마도 미 캘리포니아 주 새너제이에서 열린 애플의 연례 세계개발자회의(WWDC)에 참석해 “우리는 이민자의 힘을 믿고 지구온난화가 실제로 있다고 믿는 ‘문제 해결사’가 필요한 시대에 살고 있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직격탄을 날렸다.

인턴기자 ESTHER 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