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자가 주택보유율 66%…지난 20년간 최저 수준

캐나다의 주택 건설 현장 [로이터=연합뉴스]

(밴쿠버=연합뉴스) 조재용 통신원= 지난해 캐나다 국민의 자가 주택보유율이 66.5%로 지난 20년 이래 최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캐나다 통계청은 21일(현지시간) 전국 주택조사 통계를 통해 지난해 주택보유율이 2001년 65.8%를 기록한 이후 가장 낮은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주택보유율은 2011년 69%로 역대 최대치까지 올랐다가 이후 하락했다.

주택보유율 하락은 25~29세의 젊은 연령층에서 두드러져 지난해 이 연령층의 36.5%가 주택을 보유, 2011년 44.1%에 비해 크게 떨어졌다.

30~34세 층에서도 2011년 59.2%이던 주택보유율이 지난해 52.3%로 하락했다.

반면 70~74세 연령층은 75%가 주택을 보유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비해 지난해 임대 주택에 거주하는 가구 비율은 33.1%로 지난 10년 사이 계속 증가했다. 임대 가구 비율은 2011년 30.6%를 기록한 이후 2016년 31.8%로 늘었다. 임대 비율은 특히 대도시를 중심으로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10년 간 임대 가구는 21.5% 증가해 주택보유 증가율 8.4%보다 2배 이상 높았다.

이에 대해 통계청은 주택 가격이 지속적으로 상승하면서 주택 구매자가 시장에서 밀려났고 대신 임대 수요가 늘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가족보다는 혼자 사는 1인 가구나 룸메이트와 동거하는 비율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은 지난 5년 사이 주거 비용 부담이 이례적으로 완화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통계청에 따르면 주거 비용이 총소득의 30%를 넘었다. 주거난으로 규정하는 비율은 지난해 20.9%로, 2016년 24.1%보다 낮아진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조사가 실시된 지난해 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대한 정부의 소득 지원 정책이 집중되던 시기와 겹쳤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또 금융권의 대출 금리가 기록적인 저금리 수준을 유지한 영향도 있었다고 현지 언론이 전했다.

jaeyc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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