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우크라이나에 드론 800대 무상 지원…941억원 규모

우크라이나에 대한 드론 지원을 발표하는 빌 블레어 캐나다 국방 장관[AP=연합뉴스]

(밴쿠버=연합뉴스) 조재용 통신원= 캐나다 정부가 우크라이나에 군사용 드론 800여대를 무상으로 지원키로 했다고 현지 언론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빌 블레어 국방부 장관은 이날 토론토에서 가진 회견에서 드론 지원이 러시아의 군사 공격에 대한 우크라이나의 방어 능력에 필수적 역할을 할 것이라며 이 같은 지원 계획을 밝혔다.

드론 지원 규모는 9천500만 캐나다달러(약 941억원) 상당으로, 지난해 6월 쥐스탱 트뤼도 총리가 우크라이나 방문 당시 약속한 5억 캐나다달러 규모 지원 계획에 따라 집행된다.

캐나다는 지난 2022년 2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전쟁 발발 이후 총 97억 캐나다달러 규모의 각종 지원을 우크라이나에 제공했으며 이 중 군사 원조가 24억 캐나다달러에 달한다.

블레어 장관은 “드론 지원으로 우크라이나가 방어를 위해 필요한 목표물 탐지 및 식별 기능을 보유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블레어 장관은 “블라디미르 푸틴과 같은 독재자에 대응하는 유일한 길은 힘과 보복뿐”이라며 “이 전쟁에 승리할 때까지 캐나다는 우크라이나를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날 드론 지원 발표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서방의 지원 지연으로 러시아가 이득을 얻고 있다며 군사 지원을 호소한 가운데 나온 것이라고 CBC 방송이 전했다.

우크라이나에 제공되는 드론은 스카이레인저 R70 기종으로, 캐나다 업체 텔레다인 사 제품이다. 다양한 카메라 시스템과 목표물 탐지·식별 장치를 탑재하고 먼 거리에서 사람과 차량의 위치를 파악한다고 방송이 설명했다.

드론은 오는 4월 초 인도될 예정이다.

jaeyc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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