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최재서 기자 = 캐나다 노바스코샤주 핼리팩스에 대형 산불이 발생해 주민 1만8천명이 대피했다고 로이터통신 등이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마이크 새비지 핼리팩스 시장은 전날인 28일 핼리팩스 인근 해먼드 평원과 탄탈론, 포크워크 일대 수천 가구를 대상으로 강제 대피령을 내렸다고 밝혔다.
핼리팩스에는 7일간 지역 비상사태가 선포됐고 학교도 다수 폐쇄됐다.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는 29일 트위터를 통해 노바스코샤주 산불 상황이 “매우 심각하다”며 “필요한 모든 것을 지원할 준비가 됐다”고 강조했다.
로이터통신은 강풍과 바짝 마른 나무로 인해 산불이 커지면서 주택 수십 곳이 피해를 봤고 구조 작업에도 차질을 빚고 있다고 전했다.
현재까지 인명 피해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핼리팩스 소방 당국은 전날부터 밤새 소방관 100여명을 투입해 진화 작업을 벌였으나 해먼드 평원과 탄탈론 지역 산불은 여전히 진화되지 않은 상태라고 밝혔다.
소방 당국은 향후에도 수일간 피해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AP통신에 따르면 상당량의 비가 쏟아져야 산불이 가라앉을 것으로 보이지만, 이번 주에는 비 예보가 아직 없는 상황이다.
로이터통신은 27~28일 사이 뉴브런즈윅주 400여가구에도 대피령이 발령됐다고 전했다.
뉴브런즈윅주 세인트앤드루스 브래드 헨더슨 시장은 이날 산불이 아직 통제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캐나다 서부 앨버타주와 브리티시컬럼비아주에서도 잇따라 산불이 발생해 석유와 가스 생산이 중단된 바 있다. 현재 이 지역 산불은 대부분 통제돼 석유와 가스 생산도 재개된 상황이다.
acui721@yna.co.kr
Copyrights ⓒ 한카타임즈(https://hanca.com). 무단전재-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