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쿠버=연합뉴스) 조재용 통신원= 캐나다 군내 성폭력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CTV가 5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방송에 따르면 캐나다 통계청은 이날 ‘2022 군내 성 비위’ 실태 보고서를 통해 지난해 군내 성폭력을 겪은 사례가 3.5%로 4년 사이 두 배로 늘었다고 밝혔다. 지난 2018년과 2016년 같은 조사에서 성폭력 비율은 각각 1.6%와 1.7%였다.
이번 조사는 정규 및 예비군 병력의 자발적인 설문 응답자 2만3천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이들 중 1천960명이 성폭력을 당한 적이 있다고 밝혔다.
조사 대상으로 규정된 성폭력은 ▲성적 공격 ▲원치 않는 성적 접촉 및 ▲동의가 불가능한 상태의 성적 행동 등을 의미한다고 통계청은 설명했다.
조사에서 성폭력을 겪은 비율은 여성이 7.5%로 남성 2.8%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원주민이나 장애자, 또는 성소수자일수록 피해 사례가 많았다.
그러나 피해자의 64%는 관련 당국에 신고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이들 중 41%는 그 이유를 “달라질 것이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피해 사실을 신고한 비율은 21%로, 2018년 25%나 2016년 23%보다 낮아진 것으로 집계됐다.
신고자 중 48%는 신고 결과가 ‘불만족스럽다’고 답한 데 비해 ‘만족스럽다’는 응답은 37%에 그쳤다.
또 신고로 인해 부정적 결과를 겪었다는 응답이 66%로 나타났다.
가장 잦은 사례는 따돌림, 또는 동료 간 괴롭힘이나 비난, 2차 가해 등이 꼽혔다. 또 경력상 보복을 당한 사례도 있었다.
피해자의 34%는 가해자가 술이나 약물에 취한 상태였다고 응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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