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경찰, 불법 무기 일제 단속…권총 등 무더기 적발

캐나다 경찰에 압수된 3D 제작 권총 [CTV 홈페이지]

(밴쿠버=연합뉴스) 조재용 통신원= 캐나다 경찰이 전국적으로 불법 무기류 집중 단속에 나서 3D 프린터로 제작된 권총 수십 정 등 불법 무기류를 무더기로 적발했다고 CTV가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몬트리올 경찰은 이날 회견을 하고 전국을 대상으로 경찰 무기유통조사단과 합동 수사를 벌여 3D 총기류를 비롯한 불법 무기 및 부품 수백 점을 적발, 압수했다고 밝혔다.

단속에는 전국 경찰청 20여 곳이 참여해 64곳에서 압수수색을 벌였고 불법 무기 제작 및 유통에 관여한 혐의로 45명을 검거했다.

압수된 무기류는 ▲3D 권총 71정 및 소총 2정 ▲3D 탄창 32개 ▲3D 무소음기 63개 ▲일반 권총 62정 및 ▲3D 프린터 52대 등이라고 경찰은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특히 3D 총기류 단속이 어렵다면서 3D 제작 총기는 고유 일련번호가 없고 출처와 구매자 및 용처를 알 수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총기 제작자가 다른 나라에서 들어온 사람들이 아니라 바로 이곳의 캐나다인들”이라며 “이들이 단속망을 벗어난 3D 프린터를 이용해 범죄용 총기를 만들고 매매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번 작전을 통해 캐나다에서 새롭게 떠오르는 자생적 총기 범죄에 경찰 조직이 어떻게 협력, 대처하는지를 잘 보여주었다”고 평가했다.

캐나다 의회는 현재 3D 총기 규제 법안 제정에 나서 하원 통과 후 상원 심의를 진행 중이라고 CTV가 전했다.

법안은 3D 총기의 소지, 유통 및 제작 설계도 공유 등을 금지·처벌토록 하고 있다.

jaeycho@yna.co.kr

Copyrights ⓒ 한카타임즈(https://hanca.com). 무단전재-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