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여름 퀘벡전역을 뜨겁게 달구었던 무더위도 지난 겨우내 몬트리올에 쌓였던 어마어마한 양의 눈을 다 녹이기에는 역부족이었던 듯 하다.
Francon 눈 하치장에는 아직도 겨울에 내린 어마어마한 양의 눈이 아직 남아있는 상태이다.
이곳에서 23년동안 일해왔다는 Evens François씨는<<이번 여름처럼 덥지 않았다면 더 많은 눈이 있을 쌓여 있을 거에요!>>라고 말했다.
올겨울 추위가 시작되며 첫눈이 내리더라도 여전히 이 거대한 눈더미는 남아있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겨울 적설량은 평균 190 cm 였던 예년보다 30 cm 이상이나 많은 눈이 내리며 238 cm에 달했다.
상당량의 눈이 이곳에 도착하기 전에 녹아버리지만 작년에는 그렇지 않았다. 시는 겨우내 1200만 입방미터에 달하는 눈을 치웠으며 그중 4백4십만 입방미터의 눈은 Saint-Michel에 위치한 (구) Francon 채석장으로 실려와 적치되었다. 제설작업이 마무리된지 7개월이 지난 지금에도 이곳에는 여전히 200 000 m3의 눈이 남아있다.
하지만 이곳에 쌓여 있는 눈은 하얗고 예쁜 모습과는 거리가 멀다. 먼지와 모래, 다량의 쓰레기 등이 뒤범벅되어 지저분하고 흉물스러운 모양새이다.
이 눈더미가 녹으며 만들어진 커다란 물웅덩이에는 막대한 양의 쓰레기들이 둥둥 떠다니고 있다. 시에서 다소 문학적인 표현으로 <<부유 잔류물>> 부르는 이 쓰레기 더미에는 폐타이어를 비롯하여 신발, 칫솔, 라이터, 공사 안전표지판 등등 플라스틱 폐기물들로 남쳐나고 있는 상태이다.
가끔씩 이곳의 직원들이 장비를 이용해 잔해물들을 제거하는 작업을 펼치고 있으며 고인 물은 펌프로 퍼내어 하수처리장으로 보내고 있다.
예전 채석장으로 사용되던 이곳에는 모두 5백만 입방눈터의 눈을 쌓아둘 수 있다.
겨울이 되면 눈을 가득 실은 수백대의 트럭들이 350미터 너비의 뚝방에 줄지어 늘어서 깊이 60여미터에 달하는 웅덩이에 눈을 쏟아붓는 진풍경이 펼쳐진다.
한해동안 쌓인 눈이 여름내 녹지 않는 일은 이번이 처음만은 아니다. 300 cm의 적설량을 보인 지난 2008년에도 이와 마찬가지였다고 Evens François는 당시를 회상했다.
지난 겨울 몬트리올 시가 눈을 치우기 위해 지출한 비용은 209 millions 달러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당초 책정된 예산보다 45 millions를 초과한 금액이다.
하지만 올해에도 많은 눈이 내린다면 200 millions달러에 달하는 비용을 시가 감당하기에 버거울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편 지난 2008년에 눈을 치우는데 투입된 예산은 무려 220 millions 달러에 달했었다.
기사제공: PETIT TOKEB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