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8회 캐나다 동부지역(퀘벡) 한국학교 협회 온라인 교사 연수회 개최

지난 11월 26일(목) 캐나다 동부(퀘벡) 지역 한국학교 협회와 몬트리올 한인학교가 주최하고 재외동포재단과 캐나다한국학교연합회, 몬트리올 총영사관, 몬트리올 한인회가 후원한 제 8회 교사 연수회가 Zoom을 통해 온라인으로 개최되었다. 총 3인의 강사와 함께한 이번 연수회는 정영섭 몬트리올 한인학교장 겸 캐나다 동부지역 한국학교 협회장의 개회사 및 신옥연 캐나다 한국학교 연합회장의 축사와 함께 노바스코샤 한글학교, 오타와 한글학교, 한얼학교, 가나다 한국어학교, 몬트리올한인학교 등에서 참가한 가운데 이루어졌다.

가장 먼저 박현모 여주대학교 교수 겸 세종리더십 연구소장은 ‘창의군주 세종의 비밀 병기 두 가지’를 주제로 세종이 이룬 훌륭한 업적의 토대가 되는 집현전과 경연회의의 역할에 대해 설명하였다. 특히, 집현전이 국가의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는 핵심 기구이자, 좋은 직장으로 자리잡은 이유에 대해 자유로운 출퇴근 시간, 독서휴가제 등 (1) 탁월한 근무 여건과 (2) 왕을 직접 자주 만나는 기회, (3) 실력이 뛰어나고 서로 존중하는 동료로 구성된 조직 문화를 예로 들어 설명하며, 현재 재외 한글학교의 모습에 비추어 생각하는 기회를 제공하였다. 또한, “집현전은 오로지 경연을 위해 둔 것”이라는 세종실록의 본문을 인용하며, 전문가 집단으로서 끊임없이 고민하고 회의하는 기회를 마련하는 것이 중요함을 강조하였다. 끝으로, 세종식 5단계 대화법을 통해 효과적인 의사소통 방법을 점검하는 시간을 가졌다.

김경호 명지교육대학원 교수 겸 이화여자대학교 교수는 ‘새로움에 도전하는 교사’를 주제로 위기를 기회로 변화시키기 위한 교사의 노력과 역할에 대한 메시지를 전했다. 특히, 전세계적으로 직면한 코로나19의 위기가 그동안 황폐해졌던 자연이 회복하는 시간으로 작용하고 있는 현 상황을 예로 들며, 이에 맞서는 우리의 태도를 어떻게 긍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을지에 대한 물음을 던졌다. 김경호 교수에 따르면, 태도는 내면에서 나오는 것으로 결국 ‘진정한 나’에 대한 탐색에서부터 시작해야 하며, ‘의식하는 나’인 ‘자아(ego)’를 통해 ‘무의식적인 나’인 ‘자기(self)’에 닿기 위한 노력을 해야 한다. 고깔 모양으로 봤을 때 ‘자아’는 가장 윗부분의 10%에 불과하지만, 전혀 의식하지 못하는 ‘자기’가 결국 모든 태도와 행동에 영향을 미치고 있기 때문이다.

마지막 강연자로 나선 박인기 경인교대 교수 겸 독서연구회 회장은 ‘독서와 사고력 기르기’를 주제로 독서와 사고의 개념을 이해하는 것부터 시작해 교사로서 학생들의 사고력을 확장시킬 수 있는 다양한 방법들을 공유하였다. 특히 4차 산업혁명으로 무조건 지식을 암기하는 것보다 자신에게 의미 있는 정보를 취사 선택하여 창의적으로 사고하는 것이 필수 역량이 된 현대사회에서 독서의 의미를 다시 한 번 되짚어 보는 기회가 되었다. 또한, 글을 구성하는 아주 작은 단위인 단어에서부터 글 전체로 확장해 가는 가운데 아이들의 사고 역시 더욱 정교해지고 종합적인 기능으로 발전하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이를 바탕으로 연수회에 참석한 교사들은 독서 지도 시 읽기 기능의 다양한 수준을 적용해볼 수 있을 것이다.   

캐나다 동부지역 한국학교 협회는 캐나다 동부지역에 있는 한국학교 상호간의 정보 교환과 연대를 목적으로 지난 2012년 창립되었다. 각 학교들이 광범위한 지역에 걸쳐 위치해 있는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연례 행사 및 협동 교사 연수회를 지속적으로 개회하며 우리말 교육의 전문성 향상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끝으로, 이 어려운 시기에 교사 연수회를 개최할 수 있도록 큰 도움을 주신 신옥연 회장님과 재외동포재단의 지속적인 지원에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기사제공: 몬트리올 한인학교 교사 유지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