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 창업자들에 대한 정부 지원 절실해

영어를 사용하는 이민 창업자들에 대한 연구 결과보고서가 나와 주목된다. 이 보고서는 영어를 사용하는 이민자들이 창업 과정에서 많은 어려움을 겪기 때문에 정부의 포괄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YES Monreal(Youth-Employment-Service)과 캐나다 연구 재단(ACS, Association for Canadian Studies)이 지난달 20일 발표한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43% 이상의 영어 사용 이민 창업자들이 퀘벡에서 사업하는 것을 권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캐나다 연구 재단의 Jack부회장은 “자금난과 세금, 비즈니스 관련 네트워크와 법률 지식의 부족 등이 창업자들이 겪는 대표적인 애로사항”이라고 말했다. 그는 “10명 중 9명의 이민자들이 사업을 시작하기도 전에 창업을 포기한 경험이 있다”며 “지방 정부와 지역 단체는 퀘벡 주에서 사업을 준비하는 이민자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비즈니스 정보와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재단의 Unger 이사는 “앞으로 창업을 계획 중인 이민자들이 점점 더 많아질 것이기 때문에 우리는 예비 창업자들과 지속적으로 관계를 유지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며 “우리가 붙잡지 않으면 이민자들은 떠나면 그만”이라고 말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창업을 계획 중인 이민자와 비즈니스를 하는 이민자들의 애로사항이 약간 다른 것으로 확인됐다.

예비 창업자들이 겪는 가장 큰 어려움은 자금 조달이었다. 응답자 중 무려 74%가 자금을 조성하는 것이 어렵다고 답한 반면, 이미 사업을 시작한 이민자의 68%는 실질적인 지원이나 도움을 받을 수 있는 네트워크가 부족한 것을 가장 큰 어려움으로 꼽았다.

언어 역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주요 요소 중 하나였다. 사업주들의 61%는 퀘벡 주의 언어 제한법이 사업에 걸림돌이 된다고 답했다.

이 연구 보고서는 연방 정부 내 혁신과학경제개발부(Innovation Science and Economic Development)의 재정 지원으로 작성됐다.  

이 보고서는 이민자들이 겪는 어려움에 대한 해결책으로 ▲영어 사용 창업자들에 대한 재정 지원 증가 ▲창업 지원 커뮤니티 확대 ▲창업 관련 일대일 지원 체계 구축▲창업 자금 지원 확대▲창업 활성화를 위한 세제 혜택 부여 등 5가지 추진 방안을 제시했다.

보고서는 아울러 장년층에 대한 지원 프로그램도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Unger 이사는 “40세가 넘는 이민자들에게는 여러 가지 지원 프로그램이 있어도 소용이 없다”며 “정부는 실직이나 퇴직 이후에 창업을 고려 중인 이민자들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민자는 퀘벡 토박이(Quebecers)보다 창업에 더 관심이 많은 것으로 확인됐다. 보고서에 인용된 2015년 연구 결과에 따르면, 창업을 고려 중인 이민자의 비율이 32.3%인 반면, 창업에 관심있는 퀘벡 토박이들은 18.8%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UK Ch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