퀘벡한민족재단(이사장 김영권) 산하의 퀘벡한인장학회(FCCCQ Scholarship Committee, 장학회장 정희수 퀘벡주립대 교수)가 11월 25일 매길대학교 트로티에 빌딩에서 8명의 동포자녀에게 제3회 퀘벡한인장학금을 수여했다.
예년처럼 한인청년단체 KMAM의 차세대 컨퍼런스 폐회식 때 김종민 퀘벡한민족재단 행정실장의 사회로 수여식이 시작되었다. 인사말에서 정희수 장학회장은 여러 성인의 말씀을 인용하면서“사회봉사는 이웃사랑을 통해서 자기를 발견하는 것”이라고 정의한 후에 “자원봉사는 마음의 평화를 주기 때문에 신체적 정신적인 건강을 허락한다”고 말해서 참석자들을 감동케 했다.
이어서, 매길대 박사 후속 과정의 이순재 씨를 시작으로 최홍석, 이주영, 이재원, 박소희, 이 신, 김이재, 김동욱 군이 100여 명의 축하객이 지켜보는 가운데 영예의 퀘벡한인장학증서와 장학금을 각각 받았다. 수여식장에는 장학생들의 가족과 친구, 각 분야의 전문가(멘토), 학생(멘티), 그리고 허 진 몬트리올 총영사 겸 ICAO 대사와 김장회 오타와 총영사가 참석했다. 장학회의 심사위원 겸 수여자로는 정희수 장학회장, 최계수 몬트리올 대한노년회장과 김영순 여사, 하군자 노년대학장, 어길선 가나다한국어학교장, 김희수 몬트리올 검찰청 검사, 서정협 Sutton 부동산 에이전트,이강혁 한인청년단체 KMAM 회장, 그리고 김영권 몬트리올 한인회장이 참석했다. 그밖에 다른 심사위원인 사회봉사법인 코코모 이재록 회장과 노재일 한인성당 사목회장(대), 라윤후 퀘벡한인건축협회장은 개인 사정으로 수여식에 불참했다.
말미의 축사에서 김영권 한인회장은 “여러분 같은 봉사자가 있어서 몬트리올 한인공동체가 아름답다”며 장학생들을 격려했다. 제2회 퀘벡한인장학생인 딸 이신영 양에 이어서 아들 이주영 군을 제3회 장학생으로 키운 이경진 박사는 소감에서 “아이들의 앞날에 큰 영향을 줄 사건”이라며 퀘벡한민족재단의 장학사업을 성원했다. 이주영 군은 올해 광복절기념 체육대회 때 온종일 운동장을 뛰며 축구심판으로서 봉사했던 캐나다 국가대표 트리플 에이팀 소속 축구선수이기도 하다. 한편, 수여식 다음 날 안부를 묻는 김 회장과의 전화통화에서 최계수 대한노년회장은 “그날 참 보기에 좋았다”며 흐뭇해했다. 3년째 수여자로 참여한 최 회장은 당일 빗길에 계단을 오르다가 네 바퀴를 구르는 사고를 당하면서도 장학금 수여자로서 끝까지 자리를 지켰다.
수여식이 끝난 후에 몬트리올 총영사관 측이 컨퍼런스를 위해서 준비한 저녁 식사가 있었다. 이 자리에서 오타와 대학의 이원숙 교수는 “부럽다! 퀘벡한민족재단은 규모와 차원이 다르다”며 퀘벡한민족재단의 설립목적과 운영에 관하여 큰 관심을 보였다. 이 교수의 이 같은 관심성 질문에 김영권 한인회장(겸 퀘벡한민족재단 이사장)은 “우리 재단은 한인회, 노년회, 차세대단체 등 몬트리올 동포단체의 활동을 재정적으로 돕고, 나아가 한인회를 도와서 동포사회의 기반구조(Community Infrastructure)를 재구축해 나가기 위해서 4년 전에 설립된 비영리 단체”라고 소개한 후에 “앞으로도 운영수익금 전액을 몬트리올 동포사회 발전을 위한 공익자금으로 사용하는 비영리 공익기업으로 계속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분명하게 말했다. 김 회장은 또한, “퀘벡한인장학금은 차세대 육성에 뜻이 있는 퀘벡의 한인들이 참여해서 함께 발전시켜 나가는(Crowdfunding) 사회봉사성 장학금으로서 장학생들에게 주는 격려 외에도 한인공동체 참여와 차세대 육성의 필요성에 관한 공감대를 동포사회에 조성하는 등 일석삼조의 효과가 있다”라고 이원숙 교수에게 설명했다. 이 말에 이 교수가 “김 회장님! 오타와로 이사 오세요”라며 조크했고, 이에 김종민 행정실장이 “몬트리올에도 필요한 분입니다”라고 답해서 웃었다.
한편, 막간을 이용하여 김영권 한인회장은 차세대 활동교류 방안과 장기적으로 퀘벡주와 온타리오주 경계선에 한인요양원 건축을 공동으로 추진하는 방안 등 몬트리올과 오타와 두 지역 한인사회 간의 협력에 관하여 김장회 오타와 총영사와 의견을 교환했다. 김 총영사는 김 회장의 이러한 생각을 크게 환영했고, 김 회장은 “내년 초에 몬트리올 한인회가 오타와 한인회에 이같은 협력방안을 공식적으로 제안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밖으로 나가야 몬트리올 한인사회가 산다. 타 민족사회와 교류하면서 퀘벡사회로, 타 지역 한인공동체와 손잡고 캐나다 한인사회로 쭉쭉 뻗어 나가야 한다. 두 시간 남짓 멀지도 않은 몬트리올과 오타와 두 도시의 한인사회가 협력하여 서로가 갖춘 특성을 살리고 단점을 보완하면서 1만 5천 한인이 돕고 어울려 사는 광역 한인공동체의 탄생이 기대되는 대목이다.
[FCCCQ 사무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