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 반정부 시위에 고립된 퀘벡시민

아이티의 수도인 포트-오-프린스를 중심으로 반정부 시위가 일어났다. 베네수엘라로부터 수십억 달러 규모의 저가 석유를 공급받는 과정에서 불거진 횡령 혐의에 대해 아이티 정부가 어떠한 조치도 취하지 않자 많은 시민들이 분노하고 있다. 게다가 치솟는 물가상승까지 더해져 수많은 국민들이 거리에서 노베넬 모이즈 대통령의 퇴진을 외치고 있다.

아이티에서 지난 2018년 11월에도 동일한 이유로 시위가 발생했었다. 당시 10명 이상의  시민이 시위 중 사망한 것으로 보고되었다. 올해는 2월 8일, 시위가 다시 시작된 후로 벌써 7명 이상의 아이티 시민이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아이티 경찰은 ‘혼란 정국을 틈타 교도소 수감자 78명이 집단 탈옥했다’고 밝혔다.

혼잡한 거리와 난폭한 시위때문에 선교사와 의료 자원봉사자들을 포함한 많은 캐나다 시민들이 나라 밖으로 피신하지 못한 채 고립되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2월 15일, 저스틴 트뤼도 총리는 현재 외교부에서 피신하지 못한 캐나다 시민들과 계속해서 교류 중이라 밝혔다. 또한 모든 시민들에게 안전상의 문제로  아이티 여행이나 출장은 삼가는 것을 권장했다.

아이티 수도 포트-오-프린스로부터 약 80Km정도 떨어진 로열 데카메론 리조트에 피신 중이던 113명의 퀘벡시민들이 2월 16일에 몬트리올로 귀국 할 것이다. 퀘벡주 총리 François Legault씨는 리조트에서부터 공항까지의 거리가 혼잡하여 헬기로 이동한 후, 공항에서부터는 Air Transat 항공을 통해 몬트리올까지 이동 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서 아직 아이티에 남아있는 퀘벡시민의 안전이 우려되며 그들을 무사히 귀국시키기 위해 캐나다 정부와 상의 중이라 밝혔다.

출처: https://www.cbc.ca/news/canada/montreal/quebec-tourists-haiti-1.50225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