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절 연휴기간인 지난 15일 오후 2시 세기몬(세월호를 기억하는 몬트리올 사람들)이 주최한 세월호 3주기 추모행사가 다운타운 필립스 스퀘어에서 열렸다. 연휴중임에도 많은 사람들이 광장에 마련된 분향소를 찾아 헌화했고 지나는 시민들도 큰 관심을 보였다. 세기몬에서는 같은 시간, 전시와 공연도 함께 진행하였다.
세기몬 관계자는 이날 행사와 관련, “우리는 9명의 미수습자들이 가족품으로 돌아올 때까지, 진상이 낱낱이 규명되어 책임자 처벌하고 제대로 된 재발방지대책이 마련되어 304명의 희생이 헛되지 않을 그 날 까지 함께 할 것”이라고 전했다.
세월호 3주기 추모행사는 몬트리올 외 밴쿠버, 토론토 등 캐나다 주요 한인거주 대도시를 비롯하여 미국과 독일, 호주, 태국 등 전 세계 11개 나라 40개 도시에서 개최되었다. 벤쿠버에서는 15일 오후 3시부터 5시까지 벤쿠버 아트갤러리 앞에서 세기밴(세월호를 기억하는 밴쿠버 사람들) 주최로 세월호 참사 3주기 추모집회를 가졌으며, 토론토에서는 같은 날 오후 2시 노스욕 시청 앞 멜라스트맨 스퀘어에서 추모집회를 저녁 6시에는 페어뷰 도서관 극장에서 ‘사월의 꿈’합창단(April Dream Choir: 단장 김승엽, 지휘 김영직) 공연을 개최하였다. 이 합창단은 세기토(세월호를 기억하는 토론토 사람들)에서 창단한 것으로 알려 졌다. 세기토는 이 행사와 관련 자신들의 SNS를 통하여 “세월호 참사 3주기에 즈음하여 세월호를 기억하는 토론토 사람들이 함께 모여 그 희생을 기억하고 아픔에 함께하며 더 이상 죽음과 불의와 아픔이 없는 세상으로 부활하는 촛불이 되길 염원합니다. 우리는 함께 기억하고 참사의 진상이 규명되고 책임자가 처벌되어 그 아픔이 치유되도록 연대의 끈을 이어가겠습니다.”라고 밝혔다.
김채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