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워진 공중쓰레기통

생-로랑 또는 몽-로얄 거리를 걷다 보면, 무언가 바뀐것 같은 공중쓰레기통을 발견 할 수 있을 것이다. 플라토-몽-로얄 자치구에서는 쓰레기통을 뒤져 알루미늄캔이나 유리병 등 각종 재활용품을 모으는 사람들을 위해 기존 쓰레기통에 재활용쓰레기를 구분해서 담을 수 있는 원형 선반을 달기 시작했다. 시민들은 음료수가 들어있던 병이나 캔을 버리기 위해 애써 재활용품 쓰레기통을 찾아 헤맬 필요 없이 기존 쓰레기통에 내어 단 선반 위에 병이나 캔을 올려놓기만 하면 된다. 재활용품을 모으는 사람 역시 병과 캔을 찾으려고 쓰레기통을 뒤적거리지 않아도 되니 일석이조인 셈이다.

현재 플라토-몽-로얄 메인도로에는 총 35개의 쓰레기통을 교체해 설치하였다. 2년 전 빌라-마리아에서 빈병을 수집하는 사람들의 인권을 보호하고자 공중쓰레기통 교체운동이 시작되었다. 또한 밴쿠버와 코펜하겐 등의 도시에서는 10여년 전부터 비슷한 모양의 공중쓰레기통이 사용되어지고 있다.

이 운동을 처음 시작한 Marica Vasquez Tagliero씨는 빈병을 모아 재활용 업체에 판매하는 것이 캐나다 “비공식 경제”에 기여한다고 전했다. 비공식 경제는 국민총생산 (GNP) 통계에는 나타나지 않는 경제 부문이다. Tagliero씨는 빈병을 모아서 파는 사람들 대부분은 법률이나 노동 계약, 금융, 신용과 사회 보장에서 제외된 상태라 밝혔다.하지만 재활용품을 수거하여 이윤을 만드는 이런 비공식 경제가 40여년 전부터 있어 왔다고도 전했다. 이번에 공중쓰레기통이 새롭게 디자인 되어 교체 되는것은 그들이 조금 더 청결하고 안전하게 일 할 수 있을뿐아니라 최소한의 인권이 보호 되어지는 운동이라고 전했다.

잔-망스 시의원 Maeva Vilain씨는 현재 사용중인 쓰레기통을 바꾸는 것이 아닌 기존 공중쓰레기통에 선반을 달기만 하면 되니 설치가 매우 간단하다고 전했다. 사용 또한 편리하고 폐기물을 줄이는 효과도 있어 많은 시민들이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출처: https://www.cbc.ca/news/canada/montreal/recycling-plateau-mont-royal-binners-1.50362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