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기 안에서 코로나바이러스 농담으로 체포된 남자

온타리오주의 한 남성이 본인의 페이스북에 몰래 카메라 영상을 올리기 위해 기내에서 승객들에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한 농담을 하다가 비행기가 회항되고, 체포되는 일이 발생했다.

온타리오주의 28세 남성 제임스 포톡(James Potok)은 토론토에서 자메이카의 몬테고 베이 (Montego Bay)까지 가는 WestJet 2702 항공편이 2시간정도 비행을 했을때, 갑자기 자리에서 일어나서 승객들에게 ” 나는 중국 우한에 다녀왔는데, 현재 컨디션이 매우 좋지 않다.” 고 말하며 승객들의 반응을 살피며 영상을 찍기 시작했다.

조회수 높은 재밌는 영상이 될 거라고 생각한 그의 기대와 달리, 기내는 침묵이 흘렀고, 그가 바로 이 말은 농담이었고 몰래 카메라였다고 해명하였으나, 승무원은 그에게 마스크와 장갑을 착용 시킨 후 비행기 뒤쪽으로 격리시켰으며, 비행기는 곧바로 토론토로 회항하였다.

웨스트 젯은 성명에서 승무원의 격리를 포함한 기내 전염병에 대한 모든 프로토콜을 따랐으며, 기장은 규정에 따라 243명의 승객들에게 비행기가 자메이카나 미국에 착륙 할 수 없고 토론토로 돌아가고 있다고 알렸다.

토론토 공항에 착륙한 후 그는 감염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격리되어 검사를 받은 후, Peel Regional Police에 체포되었다. 그는 사회분위기에 대한 인식 부족, 사기 등으로 기소되어 Brampton 법정에 3월 9일에 출두할 예정이다.

그는 본인이 사회분위기에 대한 인식이 부족하여 사회적 혼란을 일으켰다는 죄목에 대해서는, 비교적 평온한 분위기였고 큰 혼란은 없었다고 억울함을 주장하였지만, 경찰은 국제선 항공기가 회항 되는 일이 어떻게 평온할 수 있겠냐고 반문하였다.

그는 비행기 안의 243 명의 승객들에게 사과를 전하였다.

“정말 미안합니다. 여러분에게 두려움을 유발할 의도는 결코 없었으며, 저의 장난으로 휴가를 망친 모든 분들께 정말 죄송합니다. 이번 일을 계기로, 코로나 바이러스가 더이상 농담거리나 장난의 대상이 아니며, 사람들이 얼마나 이 사태를 심각하게 생각하고 있는지 깨달았습니다. 앞으로는 엔터테이너로서 할 말과 해서는 안될 말을 구별하여 신중히 행동하겠습니다.”

이 사건으로 인해 이날 두 편의 항공편이 취소되었으며, 웨스트 젯은 발이 묶인 승객들을 위해 몬테고 베이를 오가는 추가 항공편을 추가 할 것이라고 밝혔다.

https://www.cbc.ca/news/canada/toronto/coronavirus-claim-plane-westjet-flight-diverted-1.54522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