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어 사립 High school은 어떻게 보내나요?
내가 2013년 몬트리올에 왔을 당시에는 대부분의 어머니들이 우선은 영어 학교를 보내다가 영주권을 획득하거나 길게 있어야 할 상황이 되면 불어 학교로 옮기는 것을 선호하였었다.
5년이 지난 지금은 오자마자 불어학교에 입학을 하는 학생들이 늘고 있는 추세이며, 결과적으로 불어 사립학교에 지원하는 학생들의 수가 늘어나고 있고, 현지에서 태어나서 불어학교에 다니다가 입학하는 경우 외에 , 중간에 몬트리올에 와서 불어 사립학교에 입학을 하는 학생수가 점차 늘어나고 있다. 그러면 불어 사립학교는 어떻게 준비해야 할까?
이 글에서는 초등 저학년부터 불어학교에 다니지 않고 있다가, 중간에 불어 초등 학교로 옮긴 후 불어 사립학교에 보내기 위해서 어떤 시점에서 어떻게 준비하는게 좋을지 내 경험을 바탕으로 적어보겠다.
1. 자녀가 초등 3학년으로 들어갈 경우 (가장 Best choice)
불어학교 Class d’Accueil 를 늦어도 3학년 까지는 마치면 Best!
Class d’Accueil 는 가능하면 3학년까지 마치고 4학년부터는 정규반으로 가서 정규반 수업에 익숙해 진 후 5학년에 가서 좋은 성적을 낸다면 사립학교는 걱정할 필요없이 accept 될 가능성이 매우 크다.
사립학교들이 입학 시험을 보지만 사실 학교 성적을 더 중요하게 여기므로 정규반에서의 내신성적이 가장 중요하다. 3학년부터 정규반에서 수업할 수 있는 상황이면 가장 좋지만, 몬트리올에 온 시점에 따라 불가능한 경우들이 있으므로 가능하면 정규반은 2년정도하고 시험을 보는것이 유리하다. 비단, 시험을 위한 것 뿐 만 아니라 high school에 가서도 수업을 따라가려면 불어 실력이 매우 중요하다. 6학년 졸업할때까지 정규반 경험이 3년정도 되면 high school 수업도 문제 없이 잘 따라갈 수 있다. 본인의 아이가 어리다면 고려해 볼 시점이다.
2. 자녀가 초등 4학년으로 들어갈 경우 (가능성이 많은 choice)
불어학교 Class d’Accueil 를 4학년 까지는 마치고 5학년 정규반으로 편성되는 경우도 5학년때 성적을 잘 받으면 사립학교 입학이 가능하다. 사실 정규반 첫해에 좋은 성적을 받기가 쉽지는 않으므로 필요하다면 개인 지도등을 통해 꾸준히 성적을 관리해야 한다. 학교에서 배운 내용을 복습하고 틀린것을 반드시 확인하고 넘어가도록 부모가 신경을 써줘야 한다.
3. 자녀가 초등 5학년으로 들어갈 경우 (가능성이 있을수도 있는 case)
초등학교 5학년에서 Class d’Accueil를 하는 경우는 성적표 자체도 점수가 아니라
A,B,C,D로 표기 되므로 입학 할때 내는 성적표가 5학년 성적표라 학교에서 일단 유리하지는 않다. 입시 시험을 아주 잘 보지 않는한 가능성이 크다고 볼 수는 없다.
이럴 경우 5학년에서 열심히 해서 6학년을 정규반으로 가고 6학년 정규반 과정중에 2월에 충원하는 학교를 알아봐서 그때 apply 해도 입학 가능성이 있다. 아니면 6학년 졸업하고 high school 입학 후 Sec 2로 편입시험을 봐도 된다.
4. 그 외의 경우
이미 나이가 6학년 초에 시험을 보는 시점을 지난 경우에는 Class d’Accueil를 최대한 빨리 끝내고 정규반을 간 후 성적이 어느정도 나오면 편입생을 뽑는 학교에 지원을 해도 된다. 통상 Sec 2,3 들도 편입생을 뽑으므로 그때 apply 해서 보면 된다.
5. 몬트리올 내 주로 지원하는 사립학교 및 시험 과목
– Collège Jean-de-Brébeuf
(불어(문법,읽기,쓰기, 듣고 받아쓰기), 수학)
– Collège Notre-Dame
(불어(문법, 읽기, 쓰기) 수학)
– Collège Saint-Nom-de-Marie
(불어(문법, 읽기, 쓰기), 수학)
– Collège de Montréal
(불어(문법, 읽기, 쓰기), 수학)
– Collège Villa Maria
(불어(읽기, 쓰기), 영어쓰기, 수학)
– Collège Sainte-Anne
(자체 평가 프로그램)
6. 제출 서류
– 출생증명서 (영사관에서 기본증명서와 가족관계 증명서로 양식 만들어 번역공증해야함),
– 5학년 성적표 (모든 학교)
– 4학년 성적표( 일부 학교)
– 주소 증명 ( 일부 학교)
– 영주권 또는 status 를 증명할 서류 (학교에 따라 영주권자가 아니면 학비가 비싼 경우들이 있다)
– 접수비 50불
7. 접수 시기
시험 접수는 6학년 올라가자 마자 바로 일정을 확인해야 한다. 9월부터 학교 홈페이지를 확인하면 Admission 파트에서 온라인 접수가 가능하다. 그리고, 각 학교마다 오픈 하우스를 통해 학교 프로그램을 설명하고 직접 현장 접수도 받는다. 홈페이지에 시험 일정도 공지 되는데, 시험은 주로 9월 말부터 10월 중순까지 각 학교에 따라서 정해진다. ( 한가지 팁은, 진짜로 가고 싶은 학교가 있다면 다른 학교 먼저 보고나서 그학교를 나중에 보는것이다. 그래야 시험 방식에도 익숙해 지고 시험을 본 경험을 바탕으로 좀더 시험을 잘 볼 수 있다. ) 보통 날짜가 안 겹치게 조정해서 2~3군데정도는 시험을 보는것이 안전하다.
8. 우리 아이 합격담
많은 분들이 궁금해 하시고 자꾸 물어 보셔서 부끄럽지만 우리아이들 합격담을 공유하도록 하겠다.
큰 아이는 영어학교 4학년을 다니다가 5학년때 불어 학교 Class d’Acceuil에 들어 갔다. 다행히 선생님께서 2달만에 정규반으로 가라고 했는데 문제는 5학년에 자리가 없다는 것이었다. 자리가 날때까지 기다리던가, 아니면 다른학교 5학년 자리를 찾아보던가, 영어학교로 다시 가던가, 4학년은 자리가 있으니 4학년으로 가던가 4가지 choice를 주었다. 사립학교를 가기위해서는 5학년 성적이 중요하므로 4학년으로 가는 choice는 감사한 일이었다. 그래서 4 학년 정규반을 11월 부터 다녔고, 5학년 동안 성적을 잘 내서 그 성적으로 사립학교에 apply 했었다. 더불어 High School 입시 대비반 수업도 여름 방학 특강으로 듣고, 꾸준히 개인수업을 병행했었다. 6학년 졸업때까지 총 3년을 불어학교를 다녔기에 high school가서도 수업에 큰 무리는 없다.
둘째는 1학년에서 3학년까지 영어 학교를 다녔고, 4학년때 Class d’ Accueil에 들어갔다. 1년만에 정규반을 가는것을 목적으로 꾸준히 그룹수업과 개인수업을 병행했으며, 다행히 1년만에 Class d’Accueil를 졸업하고 5학년 정규반으로 편입되었다. 5학년에서도 점수 관리를 위해 개인 수업을 병행하였으며, 여름방학 특강으로 High school 입시 대비반을 수강했다. 5학년에는 정규반을 가서 다행히 성적이 잘 나왔기에 사립학교 입학이 허가 되었다.
아이들이 여기서 태어난 친구들과 경쟁해야 하므로 아무래도 학교 교육만으로는 부족함을 느끼는것이 사실이고, 언어가 눈에 띄게 확 확 늘어주는게 아니라 가끔 답답하기도 하고 더디게 느껴지기도 하는게 사실이다. 엄마로서 해줄 수 있는것이 가장 필요한 부분을 개인 수업으로 보충하면서, 매일 매일 학교 과제를 제대로 했나 챙기는 것이었다. 주말에 역사나 과학 등 정규반에서 어려워 하는 것들을 가지고 와서 다시 복습을 시켰던 것도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었던 요인중의 하나였던것 같다.
아이들에게 가능하면 좋은 환경을 제공하고자 하는것이 모든 부모의 마음일 것이다. 그런 차원에서 공립학교보다는 사립학교를 보내고자 하는 마음이 다들 클것이다. 하지만 공립학교라고 해서 다 나쁜것도 아니라는 점을 밝히고 싶고 내 아이에게 공립이 좋을지 사립이 좋을지를 먼저 고려해 보는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말하고 싶다.
부끄럽지만 사립학교를 준비하고자 하는 부모님들과 내 경험을 공유하는것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에 몇자 적어보았다. 많은 도움이 되었길 바란다.
작성자: 박시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