몬트리올, AI 연구 글로벌 ‘허브’ 떠올라

몬트리올이 전 세계 인공지능(AI, Artificial Intelligence) 연구의 중심지로 떠오르고 있다.

얼마 전 삼성과 페이스북이 몬트리올에 AI 연구소를 설립한데 이어 최근 구글의 자회사인 딥마인드(DeepMind)가 몬트리올에 AI 연구소를 설립∙투자키로 전격 결정한 것이다.

지난 달 25일 삼성전자(대표 권오현 윤부근 신종균)는 인공지능 분야 기술 협력을 위해 캐나다 몬트리올 대학교에 인공지능(AI) 연구소를 개소했다고 발표했다. 삼성전자는 몬트리올 대학교의 인공지능 분야 세계적인 석학인 Yoshua Bengio교수와 함께 인공지능 핵심기술을 연구하기로 했다. 이 연구소에는 삼성전자 종합기술원 소속의 석∙박사 연구원 5명이 파견됐다.

삼성전자는 최근 5년 동안 인공지능 분야에 투자를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얼마 전 애플의 AI 비서 ‘쉬리(Siri)’ 개발자들이 세운 비브랩스(VIV Labs Inc.)를 인수한 것은 물론, 스마트싱스(SmartThings)와 루프페이(LoopPay) 등 AI 분야 스타트업 기업을 사들였다.

삼성이 이처럼 AI 관련 기업을 공격적으로 인수하고 있는 이유는 분명하다.

삼성전자가 단순한 IT 제조사에 그치지 않고 모든 디바이스를 AI로 통합하는 사용자 환경을 구축하겠다는 것이다. 즉, 스마트폰과 가전제품에 이용되는 음성인식 기술을 사물인터넷(IoT)에도 접목해 하나의 통합된 AI 시스템을 구축하겠다는 것이다.

삼성은 몬트리올에 설립한 AI 연구소를 통해 다양한 AI 알고리즘을 개발할 예정이다. 이 때문에 몬트리올 AI 연구소는 삼성의 AI 기술 개발 과정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세계 최대 IT 기업인 구글도 AI 연구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6일 Montreal Gazette는 구글 자회사인 딥마인드(DeepMind)가 몬트리올에 인공지능 연구소를 설립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연구소장은 맥길 대학교(McGill University)의 컴퓨터학과 교수인 Doina Precup 교수가 맡게 될 것으로 알려졌다.

딥마인드는 2010년 영국 런던에 처음 설립된 인공지능 개발회사다. 이후 2014년 구글에 의해 4억 달러에 인수됐다. 이 업체는 지난 2016년 자체 개발한 인공지능 프로그램인 알파고(AlphaGo)와 한국의 이세돌 9단이 대국을 벌이면서 유명해졌다.

한편, 페이스북이 최근 설립키로 발표한 몬트리올 소재 AI 연구소의 책임자는 맥길 대학교의 Joelle Pineau 교수가 맡기로 했다. Pineau 교수는 강화 학습(Reinforcement Learning)과 대화형음성인식 시스템(Dialog System) 분야의 전문가로 알려져 있다.

마이크로소프트(MS)는 작년 12월 신생 연구소인 ‘엘리먼트 AI’에 대해 투자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엘리먼트 AI’는 Yoshua Bengio 몬트리올 대학 교수가 참여하고 있는 신생 연구소이다.

이처럼 세계적 IT 기업들이 몬트리올에 AI 연구소를 앞 다투어 만들고 있어 몬트리올의 대외 이미지가 상승함은 물론 경제∙사회∙교육 분야에 매우 긍정적인 시너지 효과를 일으킬 것으로 분석된다.

UK Ch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