몬트리올 한인학교 전민락 문학교실

지난 4월 8일 몬트리올 한인학교에서(마리아노폴리스대학) 전민락 강사의 문화강좌가 있었다. -한국의 수필문학-을 주제로 한국 수필을 대표하는 금아(琴兒) 피천득(皮千得) 선생의 -인연- (因緣)을 중심으로 열린 이번 강좌에 외국인 성인반 학생 및 학부모님과 교사들이 참석하였다.

수필(隨筆)은 일상적인 삶을 붓 가는대로 자유롭게 표현하는 문학의 한 장르로 고백적인 글이다. 특히 서정적이면서도 간결한 문체로 우리들에게 주옥같은 수필을 남긴 피천득의 ‘인연’은 오랫동안  국어 교과서에 실릴 만큼 한국인에게 널리 알려진 작품이기도 하다.

-인연-은 작가가 일본유학 당시 일본 여성인 아사코와의 만남을 순수한 감정으로 그린 작품으로

고매(高邁)하고 유예(猶豫)한 인연을 서술한다. 우리의 삶 뒤에는 고독(孤獨)과 이별(離別)이 숨어 있고 그러한 기억이 빛이 바래어 소중한 기억이 된다. 누구나 한 번 쯤은 경험했을 이루지 못한 옛 인연을 떠올려 삶의 의미를 되새겨 봄과 동시에 치유와 사색의 시간을 제공해 준다는 점에서 문학이 주는 의의가 크다고 강사는 강조했다.

-어리석은 사람은 인연을 만나도 몰라보고 보통 사람은 인연인 줄 알면서도 놓치고 현명한 사람은 옷깃만 스쳐도 인연을 살려낸다. – 피천득의 인연 中에서

맑고 순순한 금아(琴兒)  피천득(皮千得)선생의  작품처럼 뜻깊고 청아(淸雅)한 시간을 갖게 해주신 전민락 강사님에게 감사한다.

몬트리올 한인학교 교사 홍유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