몬트리올 한인학교 봄 학기 종업식 개최

어느덧 개교 40주년을 맞이한 몬트리올 한인학교가 지난 6월 2일(토) 종업식을 개최하며 2018년 봄 학기를 마무리 지었다. 몬트리올 한인학교는 1978년 7월 31일 학교법인으로 정식 등록을 마치고, 9월 16일 몬트리올 한인 교민과 퀘벡 주 의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개교한 이래로 지역사회의 한인 2, 3세들 및 현지 외국인들을 위한 한국어 교육에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여 왔다.

이 날 종업식 행사는 이채화 교감의 사회로 시작되었다. 첫 순서로 정영섭 교장은 개회사를 통해 40년의 결코 짧지 않은 역사를 이어올 수 있던 것은 온전히 학생과 학부모, 그리고 교사들이 애쓰고 노력한 덕분이라며 감사의 마음을 표했다. 또한 지난 5월 19일(토), 전민락 교감이 진행한 교내 교사 연수회(재외동포재단 후원, 캐나다 동부지역 한국학교협회 협조) 내용을 학부모들에게 간략하게 전달하며, 단순히 언어로서의 한국어 교육이 아닌, 우리 문화와 정체성을 함께 기를 수 있는 교육에 대한 실천 의지를 밝혔다.

이후에는 지난 가을 학기부터 시작해 1년 동안 학업을 위해 애쓰고 수고한 학생들에 대한 시상식이 거행되었다. 개근상(박해리 외 9명)과 우등상(임소연 외 9명), 그리고 특별활동반 수업에 누구보다 열심히 참여한 학생들에게는 노력상(주아진 외 3명)이 주어졌다. 교내 글짓기 대회에서 남다른 글 솜씨로 감동을 안겨준 학생들(홍김유빈 외 4명)에게도 학교장 이름의 상장이 전달되었으며, 1년 간 외국어로서의 한국어 학습에 열심을 기울인 성인 외국인반 학생들(Tu Quan Ta 외 11명)에게는 수료증이 주어졌다.

평소 학생들이 직접 사회까지 맡아 진행되던 2부 순서는 한인학교가 교사로 사용하고 있는 마리아노폴리스 컬리지(Marianopolise College)의 강당 사용 문제로 이번에는 비교적 간소하게 치러졌다. 가장 먼저 교내 글짓기 대회 우수상을 받은 장성우 학생이 작지만 강한 나라인 대한민국의 저력을 감동스럽게 풀어낸 글을 발표했다. 다음으로는 유치부와 초등학생, 그리고 불어반 학생들의 합창이 이어졌으며, 실내악반 학생들의 연주로 모든 순서가 마무리 되었다. 종업식 후에는 준비된 음식을 함께 나누며 전 교사와 학부모, 학생 모두가 어우러져 화기애애한 시간을 보냈다.

개교 40주년에 빛나는 몬트리올 한인학교의 가을 학기 개학은 2018년 9월 8일이며, 예년과 마찬가지로 개학 당일부터 정상 수업을 진행한다. 현재 유치부부터 중고등부까지 7개의 한국어 학급이 편성되어 있으며, 흥미에 따라 선택 가능한 6개의 특별활동반(미술, 수학, 태권도, 무용, K-pop 댄스, 실내악)도 운영하고 있다. 이 외에도 외국인을 위한 성인 한국어반과 몬트리올 지역의 한국인 이민자를 위한 불어반, 영어반을 통해 지속적으로 이민 생활의 안정된 정착을 돕고 있다. 끝으로 이번 학기에도 물심양면 지원을 아끼지 않은 교사들과 홍승남 학부모 회장을 비롯한 모든 학부모님들에게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하며, 11월 17일에 있을 40주년 행사에도 많은 참여와 격려를 부탁드린다.

(기사 제공: 몬트리올 한인학교 교사 유지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