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몬트리올은 코로나바이러스 발생에 대한 준비가 되어있지 않다”

최근 중국에서 돌아온 몬트리올의 한 여성은 퀘벡의 건강관리 시스템이 코로나바이러스 발병에 대처할 준비가 되어 있지 않다고 말하며, 그녀는 전 세계적인 공공보건 비상사태에 대한 이 지방의 느리고 방만한 대응을 비난했다.

20여 년 전 퀘벡에 이민을 온 50세의 이 여성은 중국 새해를 맞아 가족을 찾았지만 지난달 중국 전역에 2019-nCoV 바이러스가 퍼지기 시작하면서 베이징 남쪽의 도시인 톈진으로의 여행을 중단했다.

“만약 바이러스가 캐나다에 퍼지기 시작하지 않았다면 기적이 될 것입니다.”

퀘벡의 최고 공중보건 담당관이 후베이성에서 돌아온 사람들에게 집에서 격리하라고 촉구하기 9일 전에 몬트리올에 도착하자마자 자신을 격리하기로 한 이 여성은 말했다.

대중의 반발을 우려해 익명을 조건으로 인터뷰에 응한 이 여성은 거의 32,000명이 감염되고 거의 1,000명이 사망한 코로나바이러스 전염병의 서사시인 후베이 본토에서 멀리 떨어진 친척들을 방문했었다.

그런데도 그녀는 당국이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해 좀 더 경계하는 접근법을 채택하기를 바라며 몬트리올 가제트 신문사에 제보하였다.

지난 2월 3일, 그녀는 자신의 걱정을 표현하기 위해 캐나다 보건부, 저스틴 트뤼도 총리, 그리고 프랑수아 레고 수상에게 편지를 썼다.

그녀는 총리에게 같은 날짜에 미국이 채택한 중국 내 외국인의 입국을 금지한 여행 규제를 따를 것을 촉구했다.

편지 내용에는 “캐나다가 다른 많은 나라의 예를 따라 자국민을 더 잘 보호하고 최근 중국에 온 비캐나다 방문객들을 모두 거부함으로써 전 세계에 바이러스가 더 확산하는 것을 막아야 한다”라고 쓰여있었다.

“예방은 너무 늦기 전에 잠재적인 재앙을 피할 수 있는 가장 효율적이고 쉬운 방법이다.”

2003년에 이 여성의 남편은 사스 전염병 때 중국으로 여행을 갔다가 돌아왔다. 당시에도, 그녀는 자기 남편이 비록 아무런 증상도 없었지만, 그녀의 아이들과 친척들이 임시로 하숙하는 동안, 2주 동안 몬트리올의 아파트에 있는 것을 선택했다고 회상하였다.

이 여성은 캐나다가 미국, 호주, 영국이 사스 발생 며칠 후에야 후베이에서 돌아오는 캐나다인들을 위해 2주간의 격리조치를 취하기로 했다고 언급하며 “퀘벡과 캐나다 정부는 사스로부터 아무것도 배우지 못했다”라고 말했다.

월요일 영국 정부는 코로나바이러스를 “국민건강에 심각하고 임박한 위협”이라고 선언하면서 보건장관이 질병 확산의 위험을 제기할 경우 의무적인 고립을 강요할 수 있도록 하는 새로운 권한들을 설명했다. 영국의 이번 발표는 호흡기 질환에 걸린 영국인들의 수가 의료 종사자들과 관련된 두 건의 새로운 경우를 포함하여 8명으로 두 배로 증가했다는 뉴스에 뒤이어 나왔다.

현재까지 캐나다는 지난주와 같은 브리티시 컬럼비아 4건, 온타리오 3건 등 7건의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사례를 보고하고 있다.

캐나다 보건부 최고 책임자인 Dr. 은 월요일 기자들에게 연설한다. 테레사 탐은 중국으로부터 미국식 여행 금지령을 채택할 계획은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물론 우리는 이 모든 조치를 지속해서 평가할 것이지만, 현재 우리는 (기존 조치들이) 캐나다인들의 건강을 보호하는 데 있어서 올바른 균형을 이루었다고 믿는다”고 탐은 말했다.

총리실과 레고 사무실의 관계자들은 즉각 논평할 수 없었다. 금요일, 대니얼 맥캔 보건부 장관은 퀘벡이 잠재적인 코로나바이러스 치료 센터로 4개의 병원을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이 여성은 퀘벡의 병원과 응급실은 이미 너무 과중한 부담으로 인해, 그들이 갑작스러운 코로나바이러스 발병의 압력에 대처하는 것은 아마도 불가능할 것이라고 반박했다.

김선우

출처: https://montrealgazette.com/news/local-news/quebec-unprepared-for-coronavirus-outbreak-says-montrealer-back-from-chin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