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리화나 중독으로 병원 찾는 견공 증가

수의사들은 대마초 합법화가 시행되면 견공들이 대마초에 중독되는 사고가 증가하게 될 것이라며 우려하고 있다.

몬트리올의 라신 지역에 위치한 DMV 동물병원에서 근무하고 있는 Raphaël Tremblay 수의사는 길거리에 버려진 대마꽁초를 삼켜 중독증세가 의심되어 병원을 찾는 견공들의 수가 한 주 동안 여러 건에 이르고 있다고 설명한다. M. Tremblay는 지난 4년동안 마리화나에 중독된 견공 약 50마리 정도를 치료해왔다고 전하며 지난주만 하더라도 치와와 한 마리가 2그램 정도의 해시시를 삼키는 바람에 위독한 상태로 병원을 찾았다고 한다. 당시 개는 저체온증을 보이며 심박수는 급격히 떨어져 응급조치를 취했다고 그는 설명했다. 개 주인은 치료비로 결국 1200$ 를 물어야만 했다. 개가 마리화나에 중독될 경우 구토증상을 보이다가 코마상태에 빠지거나 심할 경우 죽음에 이를 수도 있다. 이 경우 응급처치를 위해 병원을 찾게 되면 하루 병원비가 무려 600-700$에 달한다.

지금까지 이러한 문제로 개가 죽은 적은 없었지만 보다 많은 양의 대마성분을 함유하고 있는 대마초 함유쿠키나 빵을 삼키게 되면 그럴 가능성은 충분하다. 물론 개의 크기와 섭취한 양에 따라 다르긴 하지만 아주 위험한 상태에 직면할 수 있다며 개 주인들에 주의를 당부했다.

아직까지 공식적인 자료는 없지만 퀘벡 수의사 협회(OMVQ)는 이미 견공들의 대마초 중독사례가 증가하고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있다고 한다. Caroline Kilsdonk 대표는 이미 합법화가 시행중인 미국 일부 지역의 자료를 참고해 볼 때 퀘벡에서도 조만간 견공들의 대마초 중독으로 인한 피해가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우려하고 있다.

2012년 발표된 연구자료에 의하면 콜로라도에서 지난 2010년 치료용 대마초가 합법화 된 이후 지금까지 대마초 중독과 관련된 사고가 여러 건 보고된 바가 있다.

Raphaël Tremblay씨는 만약 기르던 개가 중독으로 의심되는 증상을 보일 때는 지체하지말고 즉시 수의사를 찾으라고 충고한다.

“사람들은 자신의 개가 대마초 꽁초를 삼켰을 것이라는 사실을 간과해버리기 일쑤입니다. 하지만 사전에 더 큰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동물병원에 가서 진단을 받아보아야 합니다.”라고 그는 설명했다. 한편 크리스마스나 Saint-Jean-Baptiste, 또는 몬트리올의 축제기간에는 이와 관련된 사고가 증가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그는 덧붙였다.

개의 마약중독이 의심되는 증상들로는 균형 감각 상실, 동공확대, 구토, 의식불명, 과잉반응, 요실금, 저체온증, 죽음 (매우 드문 경우)

개가 마약에 중독된 경우 취해야 할 응급조치로는 동물병원으로 즉시 데려갈 것. 체온을 유지시킬 수 있도록 따뜻하게 해줄 것. 부상을 피하기 위해 안전한 곳에 보호할 것, 먹을 수있다면 수분을 충분히 공급시킬 것 그리고 상태를 면밀히 관찰해야 한다.

기사제공: PETIT TOKEB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