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저스는 27일 이달 초 대규모 통신 대란 이후 고객 신뢰를 다시 구축하기 위해 이번 사태와 관련된 고객에게 약 1억 5천만 캐나다 달러(한화 약 1,500억 원)를 보상한다는 예상안을 발표했다.
토니 스태피어리(Tony Staffieri) 로저스 최고경영자(CEO)는 2분기 실적 공개 및 재무 결과와 함께 발표한 성명에서 “코로나19 영향으로부터 계속 회복하고 있으며 이는 회사의 놀라운 노력을 반영하는 결과”라고 밝혔다. 또한 향후 분기에는 이러한 결과를 토대로 추가적인 개선 사항을 제공하는데 주력하는 동시에 최근 통신 대란 이후 잃어버린 고객들의 신뢰를 다시 회복하기 위해 노력한다고 덧붙였다.
또한 로저스는 신뢰할 수 있는 서비스를 보장하기 위해 인공 지능 감독, 테스트 및 사용을 늘리기 위해 3년에 걸쳐 100억 캐나다 달러(한화 약 10조 원)를 지출하기로 약속했으며 이미 통신사 간 장애 발생 시 응급 전화 서비스를 다른 네트워크로 자동으로 전환하는 계약을 앞두고 있다.
스태피어리 최고경영자는 지난 25일 의회에 참석하여 고객들에게 이러한 통신 대란이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무선 및 유선 서비스를 분할하고 모든 서비스가 중단하지 않게 하려고 2억 5천만 캐나다 달러(한화 약 2,500억 원)를 투자한다고 언급했다.
특히 그는 이러한 서비스를 분리하는 데 1~3년이 걸릴 것이며, 이동통신 업체 쇼 인수가 이러한 비용과 일정을 단축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인수를 위해 제안한 260억 캐나다 달러(한화 26조 원) 규모의 인수 합병은 캐나다 라디오·텔레비전 통신위원회(CRTC)의 승인을 받았으나 여전히 반독점 당국과 캐나다 혁신과학경제개발부(ISED) 승인이 필요하다.
로저스는 7월 31일까지였던 합병 제안 마감일을 12월 31일로 연장했으며 이전에도 규제 승인을 위해 마감일은 여러 차례 연기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쿼벡코사와 무선 통신업체인 프리덤의 매각 관련 문제에서도 최종합의에 도달해야 한다. 이는 로저스-쇼 합병을 고려하는 규제 기관을 달래기 위한 28억 5천만 캐나다달러(한화 2조 9,000억 원) 규모의 거래이며, 이달 초에 합의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됐다. 로저스 해당 계획에 대해 쿼벡코사와 계속 협력하고 있으며 이와 관련된 ‘복잡한 상황’을 해결하고 있다고 밝혔다.
데자르뎅의 제롬 듀브뢰유(Jerome Dubreuil) 분석가는 이러한 연장이 놀랍지 않으며 반가운 일이라고 언급하며 합병은 연장 날짜 안에 마무리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로저스는 기한을 2023년 1월 말까지 다시 한번 연장할 수 있다고 답했다.
150 캐나다 달러(한화 약 15만 원)의 고객 보상액은 다음 분기에 이루어지며, 이번 사태 이후 일부 고객이 일탈했음에도 개학 시기가 겹쳐 회사 성장에는 큰 이상이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