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운전자에 의한 사망사고 발생

지난 일요일 몬트리올의 Saint-Laurent 지역에 위치한 쇼핑센터의 주차장에서 발생한 교통사고로 한 명이 숨진 가운데 고령자 운전에 대한 논란이 다시 가열되고 있다. 사고 당시 운전자는 90세의 고령으로 아들과 함께 있던 엄마를 차로 치었다. 이 사고로 아이엄마는 병원으로 후송되었으나 이내 숨을 거두었으며 아이 역시 현재 위중한 상태로 알려지고 있다. 몬트리올 경찰 대변인 Caroline Chèvrefils은 사고차량 운전자는 현장에서 경찰의 조사를 받았으며 정신적으로 큰 충격을 받은 상태라고 전했다. 희생자 가족에 따르면 사고를 당한 아이의 아빠는 몬트리올 레바논 커뮤니티 사이에서 잘 알려진 가수라고 한다. 이번 사고로 그동안 끊임없이 지속되어 온 고령자 운전에 대한 안전문제가 다시 논란이 되고 있다. 퀘벡 도로교통안전공사(SAAQ)의 자료에 따르면 인구고령화와 함께 이와 유사한 사고가 지난 5년사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90대의 운전자 숫자는 지난 2011년 4405명에서 2016년에는 8434명으로 거의 곱절이나 늘어났다. 85세 이상인 경우는 2011년 31 000명에서 2016년에는 무려 49 000으로 늘어났다. 퀘벡 전체인구 중에서 유효한 운전면허 보유자는 지난 2016년 5백 3십만명에 달하고 있다. 한편 SAAQ의 대변인 Gino Desrosiers에 따르면 75세 이상의 운전자중 매년 4천명에서 5천명정도는 자신들이 안전운전을 확신할 수 없다는 판단 하에 자발적으로 운전면허를 반납하고 있으며, 고령자들은 매 5년마다 운전면허를 갱신할 경우 의사와 검안사로부터 운전을 해도 좋다는 허가서를 교부 받아 증빙해야 한다고 전했다. 또한 80세부터는 매 2년마다 신체검사를 통과해야 하며 SAAQ의 의료위원회가 제출된 서류를 검토하여 운전가능여부에 대한 최종결정을 내리게 된다. <<고령자들의 경우 하루가 다르게 건강상태가 나빠질 수 있으므로 가까운 친지들이 더 이상 운전하지 않는 편이 좋겠다고 설득하는 것도 사고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는 좋은 방법 중에 하나>>라고 그는 덧붙였다. 고령운전자들에게는 야간운전 금지와 운전중 안경착용 의무와 같은 특정제한조건이 적용될 수 있다.

기사제공: PETIT TOKEB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