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서부 지역에 집중 호우로 36년만에 최악의 피해가 발생했다. 이에 일본 정부는 西일본 지역을 ‘특별재해지역’으로 지정하고 정부 예산을 투입해 복구를 지원할 방침이다. 9일 아베신조 총리는 이날 “피해 지자체가 재정 문제를 걱정하지 않고 응급조치 및 대응을 할 수 있도록 재정지원을 아끼지말라”고 전했다. 아울러 아베 총리는 관계 부처에 재해 피해자 지원팀을 설치하라고 지시했다. 일본정부는 이 팀을 통해 피해 지역에 대한 구호물자 공급, 피해 지자체에 대한 직원 파견, 대피소 환경 정비 등의 지원을 하도록 할 방침이다.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폭우로 침수된 가옥은 약 1만 200채이며, 26만 9천 가구가 단수됐고 13개 광역 지자체에 피난 지시가 내려졌다. 또한 NHK에 따르면 이번 폭우로 인한 사망자는 10일 오후6시 기준으로 157명으로 집계되었다.
한편, 폭우가 그친 후 이 지역에는 낮부터 섭씨 30도를 웃도는 폭염이 쏟아지고 있다. 교토(京都)시 33.6도, 에히메(愛媛)현 세이요(西預)시 33.3도, 히로시마(廣島)시 31.3도 등 피해 지역 대부분이 30도를 넘었다. 서부 지역에서는 최소 1주간 최고 기온이 30도를 넘는 날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런 상황에서 자위대와 중앙 정부, 지자체의 요원들은 무더위와 싸워가며 토사 철거 작업과 구조 활동을 벌이고 있으며 토사에 의한 2차 피해 방지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