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포위훈련’ 뚫고…캐나다 의회 대표단 대만 방문

[주대만 캐나다 무역사무소 소셜미디어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10일 대만에 도착한 캐나다 의회 대표단

(홍콩=연합뉴스) 윤고은 특파원 = 중국이 대만을 포위하는 군사훈련을 10일까지 진행한 가운데 이날 캐나다 의회 대표단이 대만에 도착했다.

10명으로 구성된 캐나다 의회 대표단이 일주일 일정으로 이날 대만에 도착했다고 현지 중앙통신사가 보도했다.

주대만 캐나다 무역사무소에 따르면 이들은 차이잉원 대만 총통을 비롯해 대만 정부 고위 관리들을 만날 예정이다.

캐나다 의회 국방위원회 존 맥케이 위원장이 이끄는 대표단은 국방과 외교 분야 초당파 중진 의원들로 구성됐다.

타이베이타임스는 “문화나 경제적 교류를 추구했던 이전 캐나다 방문단과 달리 이번 의회 대표단은 중국의 간섭에 대응해 안보 협력을 강화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대만 방문에 앞서 맥케이 위원장은 이번 대표단에 대해 “우리가 대만에 부여하는 중요성을 보여준다”며 “캐나다가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영향력 확대를 추구함에 따라 마음이 맞는 국가인 대만과의 협력은 중요하다”고 말했다.

맥케이 위원장은 또한 차이 총통과의 면담 외에도 대만 국방부, 국가안보기관과 아이디어 교환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그는 캐나다 역시 중국의 간섭을 막으려 애를 쓰고 있기에 중국의 허위 정보와 싸우는 데 있어 대만의 성공에 대해 배우기를 원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중국군은 지난 8일부터 대만을 포위하는 형태로 실시한 사흘간의 군사훈련을 마쳤다고 이날 저녁 밝혔다.

대만을 담당하는 중국 인민해방군 동부전구 스이 대변인은 “부대는 항시 전투에 대비하고, 언제든지 싸울 수 있다”며 “모든 형태의 대만 독립·분열 및 외부 간섭 시도·음모를 결연히 분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국군은 지난 5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이뤄진 차이잉원 대만 총통과 케빈 매카시 미국 하원의장 회동에 대한 보복 차원에서 해당 훈련을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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