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지오센트릭, 캐나다 루프와 울산에 플라스틱 재활용 공장 설립

SK지오센트릭, 캐나다 루프사와 합작법인 설립 계약 (서울=연합뉴스) SK지오센트릭이 울산에 세계 최초 플라스틱 재활용 종합 클러스터 조성을 추진 중인 가운데, 재활용 핵심기술을 보유한 캐나다의 루프(Loop Industries)와 합작법인 설립 계약(JVA)을 체결했다고 3일 밝혔다. 합작법인 설립 체결식 후 나경수 SK지오센트릭 사장(왼쪽)과 다니엘 솔로미타(Daniel Solomita) 루프 CEO가 각각 서명한 계약서를 들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2023.5.3. [SK지오센트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장하나 기자 = SK지오센트릭이 플라스틱 재활용 핵심 기술을 보유한 글로벌 기업과 손잡고 2025년 완공을 목표로 추진 중인 플라스틱 재활용 종합 클러스터 조성에 속도를 낸다.

SK지오센트릭은 캐나다의 루프와 합작법인 설립 계약(JVA)을 체결했다고 3일 밝혔다.

SK지오센트릭과 루프는 51대 49 비율로 각각 지분 투자해 연내 합작법인을 설립할 예정이다.

합작법인은 SK지오센트릭이 2025년 완공을 목표로 울산에 구축 중인 플라스틱 재활용 종합 클러스터(울산 ARC) 내에 연 7만t 규모의 해중합 재활용 공장을 건설할 계획이다.

루프가 보유한 해중합 기술은 폐플라스틱 화학적 재활용의 일종으로, 유색 페트(PET)병과 폐폴리에스터 섬유 등 플라스틱을 이루는 큰 분자의 중합을 해체해 플라스틱 기초 원료 물질로 되돌리는 기술이다. 이를 활용하면 폐플라스틱을 고품질 재생수지로 재활용할 수 있다.

합작법인은 아시아에서 해중합 기술 상업화의 독점적 권리도 갖게 된다. 양사는 2030년까지 아시아에서 최소 3개 이상의 해중합 공장을 건설, 재활용 플라스틱 수요를 선점할 계획이다.

글로벌 제조업 중심지인 아시아는 페트와 폴리에스터 섬유가 많이 생산되는 지역 중 하나다. 특히 폴리에스터로 만든 스포츠의류, 봉제 원단, 현수막 등은 현재의 기술로는 재활용이 어려워 주로 소각 또는 매립되고 있다.

SK지오센트릭은 합작법인 공장이 설립되는 2025년 이후에는 폴리에스터 섬유 재활용도 가능해져 버려지는 쓰레기를 줄이고 환경오염 방지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양사는 프랑스의 환경전문기업 수에즈와 함께 프랑스 북동부 생타볼 지역에 오는 2027년까지 연간 7만t 규모의 재활용 공장 설립을 목표로 협업을 진행하고 있다.

나경수 SK지오센트릭 사장은 “이번 계약으로 재활용 공장 건설 구체화는 물론 세계 최고의 리사이클링 소재 기업이라는 목표에 한 발 더 다가서게 됐다”며 “루프와 지속적인 협력을 통해 글로벌 폐플라스틱 문제 해결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다니엘 솔로미타 루프 최고경영자(CEO)는 “SK지오센트릭과 수년간 긴밀한 협력으로 페트와 폴리에스터 섬유의 순환 경제를 구축할 수 있게 돼 자랑스럽다”며 “아시아 지역 합작 공장 설립을 통해 폴리에스터 섬유를 활용하는 글로벌 브랜드 고객도 순환 경제 구축 기회를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hanajj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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