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상에 아동학대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는 곳은 없는 것일까.
요즘 한국에서는 5세 아이가 엄마 동거남에게 맞아 실명하고 아빠가 어린 딸에게 강제로 술을 먹이는 등 심각한 아동학대 사례가 빈번히 발생하고 있다.
아동 보호와 인권 선진국인 캐나다에서는 드문 일이겠지만 최근의 언론 보도는 여기도 안심할 수만은 없는 듯하다.
지난달 31일 몬트리올 가제트(Montreal Gazette)는 아동 학대에 대한 다소 충격적인 결과를 보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매일 평균 20건의 아동학대가 발생한다는 것이다. 아동학대 유형으로는 심하게 흔들기, 목 조임, 성희롱, 폭력, 굶기기 등이다. 어떤 형태이든 일단 아동학대가 일어나면 그 정신적인 고통은 평생 동안 아이에게 상처를 남긴다.
보고서에 따르면, 2015년부터 2년동안27,976건의 아동 보호 신고가 들어온 것으로 확인됐다. 이 중 아동 보호시설에 맡겨진 경우는 2007년에 비해 40%나 증가했고 실제 출동한 사례는 이전보다 27%나 늘어났다.
작년 한해만 해도 7,700건의 긴급한 신고가 있었다.
몬트리올 아동학대 감시 센터의 Fannie Dagenais 원장은 “확인된 수치만으로도 매일 20건의 아동학대가 발생하고 있어 매우 걱정스러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한 “감시 센터가 작년에 조사한 설문에 따르면, 부모의 폭력적인 자녀 교육 방식이 심각한 수준임을 확인했다”며 “센터 차원에서 자녀 교육에 대한 전반적인 실태조사와 대책 마련에 들어가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주목할 부분은 조사된 결과가 빙산의 일각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이다. 5세 이하 아동은 데이케어를 받지 않고 집에 혼자 있기 때문에 학교를 다니는 어린이들보다 더 위험한 상황에 처할 수밖에 없다.
감시 센터는 아동학대 방지를 위해 정부나 사회단체에 도움을 받을 필요가 있다고 말한다. 자녀 교육에 대한 영상을 시청하거나 캠페인에 참여할 수 있고 사회 복지 또는 교육 전문가에게 지원을 받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아동학대 감시 센터(The Early Childhood Observatory)는Lucie and André Chagnon 재단이 2016년 설립한 단체로 퀘벡 주 아동 인권과 보육 환경 개선을 위해 다양한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UK CH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