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armonie du soir 저녁의 하모니

 

Harmonie du soir 저녁의 하모니

Charles Baudelaire 보들레르

Voici venir les temps où vibrant sur sa tige

Chaque fleur s’évapore ainsi qu’un encensoir;

Les sons et les parfums tournent dans l’air du soir;

Valse mélancolique et langoureux vertige!

Chaque fleur s’évapore ainsi qu’un encensoir;

Le violon frémit comme un cœur qu’on afflige;

Valse mélancolique et langoureux vertige!

Le ciel est triste et beau comme un grand reposoir.

Le violon frémit comme un cœur qu’on afflige,

Un cœur tendre, qui hait le néant vaste et noir!

Le ciel est triste et beau comme un grand reposoir;

Le soleil s’est noyé dans son sang qui se fige.

Un cœur tendre, qui hait le néant vaste et noir,

Du passé lumineux recueille tout vestige!

Le soleil s’est noyé dans son sang qui se fige…

Ton souvenir en moi luit comme un ostensoir!

마침내 꽃이 각자 줄기 위에서 흔들리며

香爐처럼 향기를 발산하는 시간이 왔구나

소리와 향기는 저녁 공기 안에서 맴도네

우울한 외유外遊, 나른한 현기증!

꽃마다 향로香爐처럼 그만의 향기를 발산하는구나

바이올린은 비탄의 가슴처럼 떨고 있고

우울한 왈츠, 나른한 현기증!

하늘은 광대한 제단처럼 슬프고 아름답다.

바이올린은 비탄의 가슴처럼 떨고 있고

암흑의 全無를 혐오하는 다정한 마음!

하늘은 광대한 제단처럼 슬프고 아름답다

해는 그의 굳어지는 피에 빠져 버린다

암흑의 全無를 혐오하는 다정한 마음

빛나는 지난날의 모든 흔적을 모아 품는다!

해는 그의 굳어지는 피에 빠져 버리고…

너의 기억은 내 안에서 성체聖體 현시대顯示臺처럼 빛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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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과 꽃에 둘러싸인 저녁의 해가 지는 광경을 보여주는 보들레르의 잘 알려진 시 중 하나인 ‘저녁의 하모니’를 읽어보자. 불어를 아는 사람이라면 Valse mélancolique 을 한국어로바꾸기가 얼마나 어이가 없는지 알아챌 것이다. 어떤 사람은 우울한 왈츠로 번역해 놓기도 했는데, 여행가방을 의미하는 Valise를 태양이 세상을 흩고 지나가는 모습으로 받아들여서여행의 의미로 외류로 바꿔보았다. 맨 마지막 성채 현시대는 카톨릭에서 쓰는 금으로 된 태양모양의 기구로 주로 교황님께서 들고 있다. 시의 분위기는 그야말로 멜랑콜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