퀘벡 주정부가 몬트리올 캐나디엔스(Montreal Canadiens) 아이스하키팀을 응원하는 구호 “Go Habs Go!”를 주 정체성의 일부로 공식 인정했다.
장-프랑수아 로베르주(Jean-François Roberge) 퀘벡주 이민부 장관은 25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를 통해 “Go Habs Go!” 구호는 퀘벡 사람들의 DNA이자, 오랜 역사와 문화를 반영하는 표현이라고 밝혔다. 그는 “수십 년간 이 구호는 퀘벡 주민들이 팀을 응원하는 데 사용되어 왔으며, 이는 우리의 문화적 자긍심을 보여주는 상징”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몬트리올 대중교통공사(STM)가 버스 전광판에 표기된 영어 구호 “Go! Canadiens Go!”를 프랑스어로 바꾼 것을 두고 논란이 일었다. 이는 지난해 퀘벡 프랑스어감시기관(OQLF)이 영어 응원 문구 사용에 문제를 제기한 이후 STM이 영어 단어 사용을 제한하기로 결정한 데 따른 조치였다.
그러나 캐나디엔스 팬들과 지역 사회에서는 “Go Habs Go!”가 단순한 영어 문구를 넘어 퀘벡 스포츠 문화의 핵심적인 상징이라고 반발했다. 이에 대해 로베르주 장관은 “이 구호는 언어 규제 대상이 아니라, 퀘벡의 독자성과 전통을 대표하는 문화적 유산”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몬트리올 캐나디엔스는 NHL 플레이오프를 앞두고 팬들의 뜨거운 응원을 받고 있으며, 몬트리올 시내 곳곳에서도 “Go Habs Go!” 구호가 울려 퍼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