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지도부, EU 유럽 비회원국 화상회의…캐나다도 참여

EU 지도부, 캐나다 총리와 회동 (브뤼셀=연합뉴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왼쪽부터),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 안토니우 코스타 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이 12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 EU 본부에서 회동뒤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2025.2.12 photo@yna.co.kr [EU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브뤼셀=연합뉴스) 정빛나 특파원 = 유럽연합(EU) 지도부가 7일(현지시간) 유럽의 EU 비회원국, 캐나다와 화상회의를 열어 우크라이나 안전보장 방안 등을 논의했다.

EU 당국자에 따르면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 안토니우 코스타 정상회의 상임의장, 카야 칼라스 외교안보 고위대표는 이날 오전 영국·튀르키예·캐나다·노르웨이·아이슬란드 정상과 화상 회의에서 전날 열린 EU 특별정상회의 결과를 공유했다.

전날 정상회의에서 EU 27개국은 만장일치로 유럽 방위력 강화를 위해 8천억 유로(약 1천256조원)를 동원하는 것을 골자로 한 ‘재무장 계획’ 추진에 합의했다. EU 지도부는 이 결정을 유럽 방위의 ‘기념비적’ 결정이라고 자평한다.

또 헝가리를 제외한 26개국은 유럽과 우크라이나 관여 없는 종전 평화협상은 불가능하며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지원을 확대하기로 했다.

EU 지도부는 화상회의에 참석한 정상들에게 “특히 우크라이나 지원과 정의로우며 항구적인 평화 보장, 유럽 안보 및 방위력 측면에서 같은 생각을 가진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파트너국들과 협력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에 참석국들은 EU의 방위력 강화 계획을 환영하면서 파트너간 긴밀한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아울러 이들 국가 역시 우크라이나 지원과 방위 분야 협력 강화를 위한 공동의 노력에 기여하겠다는 ‘결의’를 표명했다고 이 당국자는 전했다.

EU 지도부가 전날 심야에 정상회의가 끝나자마자 신속히 EU 비회원국과 접촉한 것은 미국과 우크라이나 정상회담 파국 이후 양국 간 대화 재개 움직임이 빨라지면서 우크라이나에 정치적 힘을 실어줄 ‘우군’을 확보하기 위한 의도로 보인다.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원조를 잠정 중단하면서 그 공백을 채우기 위해서도 입장 유사한 EU 외 국가와 협력이 필수라고 보고 있다.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은 전날 정상회의 기자회견에서 미국의 ‘유럽 패싱’에 대해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주장하는 ‘힘을 통한 평화’를 유럽도 지지한다면서 “그(트럼프)가 이것을 쟁취하려면 EU와 그 회원국들의 지원이 있어야만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shin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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