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8. 겨울철 혈관 질환

-겨울철에 온도가 낮아지면 피부 혈관은 평소보다 더 좁아지기 때문에 심장은 더 큰 압력을 가해야 전신에 피를 보낼 수 있다. 따라서 겨울철에는 혈압이 높아지게 되고 고혈압을 원인으로 하는 각종 합병증들이 더욱 많이 나타나다. -특히 주의를 요하는 합병증은 뇌졸중으로 새벽과 아침에 많이 발병하므로 잠자리에서 일어난 직후 차가운 바깥 바람을 쐬는 경우를 조심해야 한다. 갑자기 찬 공기를 쐬면 뇌혈관이 수축되고 혈압이 상승하면서 심하면 막히거나 터지기 때문이다. -혈관질환 중 관심을 기울여야 할 것은 바로 하지정맥류이다. 날이 추워짐에 따라 사우나 등 더운 방을 많이 찾게 되는데 이 때 하지정맥류를 가지고 있는 사람의 경우 이러한 뜨거운 환경에 다리를 노출시키는 것은 증상을 악화시키는 길이다. -주위 온도가 올라감에 따라 우리 몸은 일정 체온 이상 올라가는 것을 막기 위해 혈관을 확장시킨다. 이 같은 이유로 평소보다 혈관이 넓어지게 되는데 하지정맥류로 인해 이미 탄력을 잃고 넓어진 정맥 혈관은 온도가 낮아져도 수축이 정상적으로 이루어지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정맥류란 다리의 정맥 내 혈관 순환을 원활하게 돕는 판막에 이상이 생기면서 피가 몰리고 팽창되어 소위 심줄이라고 불리는 정맥이 망가져 울퉁불퉁 튀어나오는 질환이다. -동반증상으로는 하지부종 및 통증, 저림, 야간근육경련(밤에 쥐가 나는 것), 혈관이 돌출된 부위의 열감, 당기는 느낌 등 다양한 자각 증상이 나타난다. 심하면 다리 피부 조직이 검게 괴사하거나 궤양이 생기는 등의 합병증으로도 발전할 수 있다. -하지정맥류의 경우 최신 의학의 발달로 간단한 치료가 가능하다. 다리 피부에 울퉁불퉁한 혈관이 돌출되어 있고 주요 정맥에 역류가 발견된다면 혈관내 레이저 요법을 기초로 하는 복합 수술 요법이 적합한 치료 방법이 될 수 있다. -하지만 정맥에 역류가 없고 손등에서 주로 관찰되는 파란색 혈관(망상혈관)들이 나타나 보이는 정도나 혹은 육안으로 관찰되는 혈관이 전부라면 비수술적인 혈관경화요법(주사요법)만으로도 간단하게 치료할 수 있다. -울퉁불퉁한 하지정맥류는 추운 날씨에 옷차림이 두꺼워짐에 따라 관리가 소홀해 질 수 있지만 진행성 질환이므로 진행을 멈추기 위해서는 빠른 치료가 최선이다. -겨울철 혈관 질환을 예방하기 위해 평소 짠 음식을 삼가고 적정한 체온을 유지시키며 주기적으로 적당한 운동을 하는 생활 습관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