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전을 모으며 몬트리올을 걸어다니는 한국인 Young.S.New씨가 전하는 메시지

몬트리올의 서쪽 끝에서 동전을 잃어버렸다면, Young S. New씨에 의해 주워졌을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이는 자신에게 돈을 쓸 목적이 아닌 이웃에게 베풀기 위함이다.
“제 돈이 아닙니다. 길거리에서 발견한 것뿐입니다. 사람들은 왜 신경을 쓰지 않는 걸까요? 전 신경을 씁니다. 이것은 캐나다 경제의 일부입니다.” 라고 동전을 소홀히 하는 사람들에 대한 안타까움을 표현하며 그가 말했다.
77세의 Young.S.New 씨는 은퇴 후 시간을 거스름돈을 찾아 기부하며 보내고 있다. 그는 Notre-Dame-de-Grâce 이웃을 돌아다니며 분실되거나 잊혀진 동전을 찾아 걸어다니며 건강을 유지할 수 있다고 말한다.
“거스름돈을 소홀히 하지 말아주세요.” 그가 캐나다인들에게 보내는 오랜 메시지는 간단하다. “5센트 동전을 만드는데 약 11.2센트가 듭니다. 그러니 이 동전 한 푼을 잃는다는 것은 16.2센트를 잃는 것을 뜻하지요. 백만달러까지 1센트가 부족한 사람을 백만장자라고 부를 수 없으니 돈 한 푼조차 중요하게 여기라고 어린 시절 한국에서 아버지에게 배웠습니다.” 라고 Young. S. New씨가 말한다.

은퇴 후 동전을 찾으러 이웃을 걷는 것은 건강 유지에 좋은 방법이라며 Young. S. New씨가 웃으며 말했다.

지난 12년 동안, 그는 수백 달러의 잔돈을 발견했고, 젊은 취미인들로 구성된 동전 수집 클럽을 시작해 다양한 나라의 통화를 배우며 공중전화 박스 와 주차권 발매기 등을 돌아다녔다. 여러 해 동안, 모은 돈의 일부는 그가 다니는 교회에 전달 되었고, 나머지는 Gazette 크리스마스 기금으로 쓰였다. 그의 클럽인 the Montreal Hainneville Collectors(MHC)의 멤버들 또한 참여하였다. 비록 클럽의 정기 모임은 줄어 들었지만, 많은 회원들은 Young.S.New 씨가 가르쳐준 우표와 화폐를 잘 기억하고 있다고 한다.
“Young.S.New씨는 매우 기억에 남는 분입니다. 수집을 좋아하시고 캐나다를 사랑하십니다. 다른 나라에 대한 지식도 풍부하시지요.” 7년 전 재미있는 가족 활동으로 두 아이와 함께 MHC 클럽에 참여 한 김민식씨가 말했다. 그는 자녀들이 우표와 돈을 통해 캐나다 문화와 역사에 대해 배울 수 있도록 도와준 정기 모임에 참석하는 것을 즐겼다고 말했다.
Young. S. New씨의 걸음은 점점 느려지고 있고 횟수도 줄고 있다. 더 이상 하루에 서너 번 밖에 나가지 않지만, 날씨가 좋을 땐 여전히 Monkland Avenue의 동쪽과 Sherbrooke Street의 서쪽을 거닐며 자주 가는 장소들을 확인한다.
모은 동전을 자선단체에 기부하는 대신, 요즘 그는 주은 동전을 거리에 있는 사람들에게 직접 준다. 지하철 역과 공원 주변에서 자주 보이는 나이든 노숙자들에게 주로 동전을 주려고 한다. 어려운 누군가에게 작은 기부를 하는 것은 그들의 삶을 조금 더 연장시키는데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하는 마음이라고 Young. S. New씨가 말했다.
2012년부터 penny(1센트 동전) 발행이 중지 되었을 뿐더러 사람들의 현금 사용이 줄어든 추세를 따라 거리에서 찾는 동전을 점점 줄어 들고 있다. 하지만 그는 사람들이 그가 보내는 메시지에 반응하고 있다고 믿고 있다.

NDG의 Monkland 길을 걸으며 전화 부스와 주차권 판매기 등에서 동전을 찾고 있는 그의 모습

어린 시절부터 매일 일기를 써온 열렬한 수집가이자 일기 작성에 전념하는 그는 1987년 11월 아내와 두 어린 딸과 함께 캐나다로 이민 가는 것을 포함한 그의 삶을 모두 기록하였다. 20여 년 뒤 은퇴한 Young. S. New씨는 현재 5명의 손자를 두고 있다.
그는 세계의 거의 모든 나라에서 화폐를 수집해왔다. 얼굴에서부터 글자까지 각 동전이나 지폐의 독특한 디자인의 이면에 있는 의미와 이야기를 탐구함으로써 그는 각 나라의 역사와 문화에 대해 알게 되었다.
Young. S. New씨는 이민 후 곧 몬트리올에서 자원봉사를 시작했다. 몬트리올의 한국 사회에 깊이 참여하고 있는 그는 2012년 자원 봉사 활동으로 여왕의 다이아몬드 주빌리 상 (Queen’s Diamond Jubilee Medal) 을 받았다.
NDG-Lachine의 전직 하원의원 Isabelle Morin은 수년 전 그의 작은 NDG 아파트를 방문해 만났던 열정적인 동전 수집가 Young. S. New씨를 결코 잊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 그는 잊을 수 없는 사람입니다. 살면서 많은 관대한 사람들을 만나보았지만 동전을 주어서 나누어 주는 것은 제가 처음 듣는 일이었어요. 그는 아주 관대한 사람입니다.” 라고 그녀가 말했다.

cbc 번역 기사 출처 www.cbc.ca/amp/1.50200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