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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day, August 19, 2018

너의 꽃

너의 꽃 채호기 꽃은 식물 중에서 유일하게 동물動物이다. 꽃은 새! 새를 공중에 뜨게 하는 부력은 꽃이 발산하는 힘이 공기에 섞여 있기 때문. 그 힘이 부리로부터 항문에 이르는...

외톨이, SEUNG-HUI CHO

2007년 4월 16일 아침 7시 15분 버지니아 대학 기숙사에서 시작된 광란의 살인 한 생명이 한 아이가 한 소년이 한 청년이 미치광이가 되도록 방치한 나와 당신과...

희미한 옛사랑의 그림자

  희미한 옛사랑의 그림자 김광규 4.19가 나던 해 세밑 우리는 오후 다섯시에 만나 반갑게 악수를 나누고 불도 없이 차가운 방에 앉아 하얀 입김 뿜으며 열띤 토론을 벌였다 어리석게도 우리는 무엇인가를 정치와는 전혀 관계 없는...

슬픔으로 가는 길

슬픔으로 가는 길 정호승 내 진실로 슬픔을 사랑하는 사람으로 슬픔으로 가는 저녁 들길에 섰다. 낯선 새 한 마리 길 끝으로 사라지고 길가에 핀 풀꽃들이 바람에 흔들리는데 내 진실로 슬픔을 어루만지는...

강설기(降雪期)

강설기(降雪期) 김광협 눈은 숲의 어린 가지에 흰 깁을 내린다. ‘프로스트’씨도 이제는 말을 몰고 돌아가버리었다. 밤은 숲의 어린 가지에 내려온 흰 깁을 빨아 먹는다. 흰 깁은 밤의 머리를 싸맨다. 설레이던 바람도...

그가 내 얼굴을 만지네

송재학 그가 내 얼굴을 만지네 홑치마 같은 풋잠에 기대었는데 치자향이 수로水路를 따라왔네 그는 돌아올 수 있는 사람이 아니지만 무덤가 술패랭이 분홍색처럼 저녁의 입구를 휘파람으로...

껍데기는 가라

껍데기는 가라 신동엽 껍데기는 가라. 사월도 알맹이만 남고 껍데기는 가라. 껍데기는 가라. 동학년東學年 곰나루의, 그 아우성만 살고 껍데기는 가라. 그리하여, 다시 껍데기는 가라. 이곳에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