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89 – 아이들 성장과정과 건강관리

동양철학에선 사계절의 가장 큰 특징을 분류를 할 때 ‘생장수장’을 말한다. 봄은 생(生)- 말 그대로 봄은 만물이 탄생하는 시기라 하고, 여름은 장(長)-만물이 모두 길어지는 시기라고 특징을 말했다. 여름은 낮의 길이도 길고 나무도 길어지고 삼라만상이 모두 길이 성장을 한다고 생각을 하는 것이다.

가을은 수(收)- 거두어 들이는 시기. 즉 봄에 뿌린 씨앗이 열매를 맺어 거두어들이는 풍성한 계절인 것이다. 겨울은 장(藏). 거두어 감추는 계절이다. 아이들의 성장에도 가을은 거두는 시기에 해당한다. 겨울을 나기 위해 조금씩 살이 오르고 옆으로 퍼지기 시작하는 계절이다.

키보다는 살이 더 느는 시기이다. 만물이 생동하는 봄이 성장의 계절이라면 가을은 수확의 계절이다. 오곡백과 풍성한 가을은 길이 성장보다는 옆으로 퍼지는 경향이 더 많다. 먹거리가 풍부하고 활동량도 줄어들기 때문에 가을은 키보다는 체중이 늘어나기 쉽다.

특히 사춘기 무렵엔 체중이 늘지 않도록 철저히 관리하는 것이 좋다. 소아비만은 성장호르몬의 분비를 방해하여 키를 덜 자라게 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기도 한다. 또한 성호르몬의 분비를 촉진하여 성조숙증을 유발하기도 한다. 가을철 체중관리를 실패하면 키 크는 데 치명적인 문제가 생길 수도 있다.

최근 여자아이의 초경연령이 빨라지고 있다.  최근 3년 동안  초경을 한 이후에 진료를 위해 방문한 아이들을 조사해 본 결과  초경 나이가 만 11.2세로 나타났다.  가장 빠른 나이에 초경이 시작된 아이는 초등학교 2학년 만 8.7세 였다.

옛날 어머니 세대의 초경나이 보다 2년 이상은 빨라진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의  연구 논문자료에 의하면 초경연령이 만10.3세라는  보고를  있지만 성장클리닉을 방문하는 아이들의 경우엔 그리 흔한 놀랄만한 일이 아니다.

살이 키로 간다는 말이 있지만 액면대로 믿기에는 불안하다. 피하지방이나 콜레스테롤 중성지방이 많을수록 사춘기는 빨리 시작이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최근엔 가슴에 멍울이 생기기 시작하면서  1년 정도 지나면 초경을 하는 경우가 흔하다. 사춘기도 빨리 시작을 하고 진행과정도 빠르면서 초경을 하는 것이다.

교과서상의 병적인 심각한 질환으로 나타나는  성조숙증은 극히 드물고 단지 부모 보다 1-2년 빨리 사춘기가 시작이 되는 아이들이 대부분이다. 초경을 하면 2년 정도 후에 뼈의 성장은 종료가 되어 키 성장은 멈추게 된다. 따라서 초경을 빨리한다면 성인이 되었을 때 최종키는 작아질 수 밖엔 없다.

최근 임상 경험을 보면 체중이 30㎏ 전후면 가슴이 발달이 되기 시작하고 여성호르몬 역시 분비가 되기 시작한다. 41kg 정도면 초경을 하는 경우가 흔하다.  나이보다는 체중에 의해 초경이 결정이 된다고 보면 된다. 따라서 소아비만을 해결하는 것이 키를 크게 하는 지름길이다.

아이들성조숙증을 예방하고 성인병을 예방하는 비결은 바로 가을철 식생활 관리인 것이다. 천고마비의 계절에 살보다 키가 더 크기 위해선 단백질과 칼슘 무기질이 풍부한 음식을 잘 가려서 먹는 것이 현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