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산 시 임신 전 500배 정도로 커졌던 여성의 자궁은 출산직후부터 수축을 하기 시작하면서 약 4주 후에는 임신 전 크기로 돌아가게 된다. 출산 후 2~3주 정도의 기간 동안 자궁에서 오로가 분비되는데, 초기에는 혈액이 많이 포함된 오로가 나오다가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갈색이 된다. 그 후에는 더 혈액이 나오지 않고 옅은 색의 오로가 나온다. 만약 오로가 계속 나온다면 자궁회복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이는 치료가 필요하다고 볼 수 있다.
출산 후에는 자궁이 수축하면서 산모가 통증을 느끼게 된다. 특히 모유수유를 하면서 옥시토신이 분비되고 자궁이 더 강하게 수축되면서 통증이 심해진다. 보통 회복과 동시에 통증은 사라지지만 체력이 저하되거나 어혈이 정체돼 훗배앓이의 정도가 심하다면 어혈제거 및 기혈 보충이 필요하다.
임신 후반기부터 릴렉신 호르몬이 전신에 돌기 때문에 관절이 틀어지고 조금만 움직여도 쑤시는 등 관절이 약해지게 된다. 따라서 모든 산모는 제왕절개와 자연분만에 관계없이 산후풍에 걸리기 쉬운 상태이므로 기혈을 보하고 약해진 관절을 튼튼하게 하는 산후조리가 필요하다.
산후조리의 한방치료는 자궁 수축과 오로 배출을 돕고, 유선의 근섬유를 수축시켜 유선분비를 촉진시키며 혈관의 수축을 도와 순환을 잘 이뤄지게 해 부종을 감소시킨다. 부종은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빠지지만 컨디션이 좋지 않은 산모는 부종이 지속된다. 제때 부종감소가 이뤄지지 않으면 만성부종 및 비만으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한방부인과학회지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한방 산후조리 치료를 받은 산모의 체성분검사 상 체중이 감소하고 BMI지수가 떨어지며 부종지수가 좋아지는 결과를 가져오는 것으로 나타났다. 강남, 노원 등에 지점을 두고 있는 인애한의원 측은 “산후조리를 위해 황후탕이라는 한약치료를 하고 있는데, 출산 후 부족해진 기혈을 보충하고 체력을 회복해 면역력과 신진대사를 활발히 하고 체중 정상화는 물론 몸을 보하는데 역점을 두어 치료하고 있다”고 전했다.
산후보약의 복용 시기는 출산직후부터 복용하는 것이 좋으며 산후보약은 산후풍을 예방하고, 자궁질환의 원인이 되는 어혈, 노폐물을 배출시킬 수 있다. 또한 아이에게 영향을 주지 않는 안전한 약재들로 처방이 되므로 산모의 면역력을 높이고 모유의 질이 향상되도록 도와 아이가 보다 건강한 모유를 섭취하도록 도와준다.
산후풍은 예방과 초기치료가 중요하며 산모가 자신의 건강을 돌봐야하는 시기에 육아를 병행하므로 육체적, 정신적인 과로로 인해 산후풍이 더 잘 발생할 수 있으며 임신 중 체중증가가 많았거나 생식보조요법으로 임신을 했을 경우, 제왕절개를 한 경우, 출산 후 제대로 치료하지 않은 경우 집중치료가 필요하다.
산후풍은 여성의 평생건강을 좌우할 수 있는 만큼 정확한 치료가 필요하다. 산후풍은 어혈이 정체되고 경맥이 막혀 관절과 근육의 통증과 감각이상이 생기며 주요증상으로는 전신통증, 관절통, 무기력, 호흡곤란, 오심구역, 소화불량, 수족냉증, 부종, 두통, 정신신경증상, 우울증이 올 수 있다. 산후풍을 예방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