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41 – 탈모의 원인과 예방

여름내 한 두 개씩 빠지던 머리카락이 눈에 띨 정도로 증가된다면 걱정은 이만저만이 아닐 것이다. 갑자기 머리숱이 적어진 것처럼 보이고 나도 대머리가 되는 것이 아닌가 자가진단하고 의사와 상의도 없이 발모제를 함부로 복용하고 바른다. 이는 매우 위험한 일이다.

모발은 밀착되어 있는 단단한 각질로 원통상의 줄기이며 모낭에서 생긴다. 사람의 머리카락은 약10만개 가량이며 정상인은 하루 0.35mm 정도씩 모낭에서 자란다. 따라서 두부의 모낭이 생성하는 모발의 총량은 상당히 많은 양이며 여기에 필요한 단백질 대사량 또한 대단하다

모낭은 무한정 모발을 만들지는 않고 활동할 때와 쉴 때가 있다. 활동기에 모발은 생성되며, 모낭에서 시작하여 약 3년가량 성장하다가 그 후에는 휴식기에 들어간다. 모발의 길이는 모발 성장기의 기간에 따라 다른데 체모 중 가장 긴 두부모발의 성장기가 가장 길다. 그러나 휴식기는 대개 비슷하다. 휴식기에 들어간 모발은 곤봉상이 되며 이어 모낭의 재활동으로 모낭속에서 신생하는 모발에 의하여 수개월 동안 휴식기에 있던 모발은 모낭밖으로 밀려난다. 밀려난 모발은 머리감을 때나 빗질할 때 또는 약간의 힘에 의해서도 떨어져 나아간다. 계절 중에서는 봄철이 되면 움츠려져 있던 체내의 모든 조직의 대사가 활발해짐에 따라 모낭 주위에 왕성한 재생성활동으로 휴식기에 있던 모발이 밀려나 탈락하는 속도와 양이 증가되게 된다.

기타 요인으로 오는 일시적 탈모에는 머리를 견고하게 땋거나 감아올릴 때 나타나는 견인 탈모와 장티푸스같은 열병을 앓고 난후 생기는 탈모, 영양 실조로 생기는 탈모 등이 있는데 이 모든 탈모 현상은 곤봉상의 휴식기 모발이 과도하게 빠지는 경우로 매일 수백개씩 빠진다. 그러함에도 불구하고 특별한 모발재생 치료 없이도 수개월 내에 회복된다.

병적인 탈모를 흔히 탈모증이라 하며 원형탈모증, 남성형 탈모증, 지루성탈모증이 대표적이다. 원형탈모증은 동전같이 원형으로 쥐가 뜯어 먹은 듯이 두발이 송두리째 빠진다 하여 불려진 병명이다. 주로 두부에서 나타나나 수염, 눈썹, 속눈썹, 음모에까지 확산되어 나타나기도 한다.

원래 탈모증이 있는 환자나 탈모를 일으킬 수 있는 소인이 있는 사람에게는 환절기 탈모현상이 보다 현저하게 나타나기 쉬운 것이다. 탈모증은 그 원인을 찾기가 어려운 만큼 치료가 쉽지 않다. 우선 불안, 긴장, 스트레스 등 정신적 과로와 육체적 과로를 장기간 하지 않도록 하고 충분한 수면과 즐거운 마음가짐 그리고 영양분을 충분히 섭취하도록 한다. 머리를 감으면 많이 빠지는 것처럼 생각하고 남들보다 많이 빠진다고 머리 손질이나 감는 것을 소홀히 해서는 안 되며 오히려 빗질은 자주하며 청결하게 하는 것이 좋다. 머리를 장시간 묶거나 압박하는 것은 좋지 않으며 모자도 장시간 쓰지 않도록 한다.

한의학에서는 머리카락이 윤기 있으려면 피가 충분해야 하고, 튼튼하게 하려면 신장(腎臟)의 기가 튼튼해야 한다. 그러나 과도한 스트레스는 피를 탁하게 만들고 간기(肝氣)가 울체(鬱滯)되게 하며, 열이 머리 쪽으로 뜨고 신장(腎臟)기능이 약해져 탈모의 원인이 된다. 한방으로 탈모를 치료하는 가장 큰 특징은 오장육부를 개선하는 방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