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8 – 야뇨증 아이들의 체질별 치료

야뇨증 아이들을 진료하다가 보면 오장육부의 허실과 체질에 따라 치료가 달라져야 하는데, 사상체질로 구분해보면 소양인 체질의 아이들이 50% 이상을 차지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사상체질이란 조선 후기 이제마 선생님이 ‘동의수세보원’에서 사람의 체질을 태양인, 태음인, 소양인, 소음인 4가지로 분류한 것을 말한다. 태양인은 폐 기운이 강하고 간 기운이 약하며, 태음인은 간 기운이 강하고 폐 기운이 약하며, 소양인은 비위의 기운이 강하고 신장의 기운이 약하며, 소음인은 신장의 기운이 강하고 비위의 기운이 약하다고 하였다.

야뇨증은 오장육부 중에서 신장과 방광이 직접적인 관련이 있으므로 소양인 체질이 비교적 많은 것으로 생각된다. 소양인 체질 아이들이 일반적으로 신장과 방광 기운이 허약하기 때문이다. 물론 태음인과 소음인 아이에서도 야뇨증을 보이는데, 태음인 아이의 야뇨증은 깊은 수면과 관계가 많고 소음인 아이는 마르고 허약 체질에 속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판단된다.

야뇨증 치료에 있어서도 체질이 고려되어야 하는데 태음인 아이는 수렴작용과 함께 수면 중 신경 활동과 각성 작용을 돕는 오미자, 마황근 등을 많이 응용하며 허약한 경우에는 녹용이 효과적이다. 소양인 아이는 신장과 방광 기운을 돕기 위해 숙지황, 마, 산수유 등이 사용된 육미지황탕 계통의 처방이 많이 응용된다. 소음인은 비위기능을 돕고 허약증을 개선하기 위해 인삼이나 황기가 주재료인 보중익기탕 계통의 처방이 많이 응용 된다.

위의 4가지 체질 중 태양인은 야뇨증의 발생률이 아주 적으므로 생략하고 이 외의 체질의 병리적인 특성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태음인은 잔병치레가 별로 없고 잘 먹는 편에 속하는데, 경우에 따라 호흡기계통이 약하여 기관지염, 천식 및 감기를 자주 앓기도 한다. 참을성이 있고 잠을 깊이 잘 자는 편이며 겁이 많다. 마시는 것을 좋아하는데 우유나 음료수를 자주 찾고 비만성향이 있으며 과식으로 배가 아프다는 얘기를 종종 한다. 감기에 걸리면서 콧물, 가래, 기침이 주 증상인 경우가 많다.

소양인은 진료실에서도 가만히 있지 않고 왔다 갔다 하며 눈이 초롱초롱하고 호기심이 많아 이것저것 만지는 경우가 많다. 먹는 것에 비해 활동량이 많아 마르기 쉽고 편식이 심한 편이다. 평상시에 ‘배 아프다’, ‘다리 아프다’, ‘머리가 아프다’ 하는 얘기를 자주 한다. 평상시 대변은 변비 경향이 있고 활동할 때나 잘 때에 머리에 땀을 흠뻑 흘린다ㅣ 소음인은 편식 뿐 아니라 전체적으로 잘 안 먹는 경향이 있어 마르고 혈색이 좋지 않다. 손발이 차며 추위를 많이 타고 소화 기능 및 비위가 약하여 자주 토하고 헛구역질을 많이 하고 냄새에 민감하며 배 아프다는 얘기를 자주 한다. 대변은 불규칙한 경우가 많으며 수면 시 예민하여 잘 깨고 칭얼대다 늦게 자기도 한다. 몸이 약해지면 잘 때 까부라지고 식은땀을 흘리며, 감기에 걸리면 식은땀을 더 흘리고 식욕이 떨어져 안 먹고 힘들어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