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93 – 가을철에 좋은 음식(상)

사상체질 중에서 태음인에게 좋은 음식으로는 첫 번째 녹용을 들 수 있다. 녹용은 전신 강장 약으로 인체신진대사기능을 높이고 근육의 피로도를 풀어준다.

한방에서는 남성의 양기(陽氣)와 여성의 혈액을 보충해주고 힘줄과 뼈를 튼튼하게 할 때 사용하기 때문에 몸이 허약하고 기운이 없을 때 사용한다. 특히 양기(陽氣)가 허약하여 어지러우면서 성기능이 약할 때 사용하며 노인들이 관절이 약하면서 오줌을 자주 누고 귀에서 매미소리가 울리면서 허리와 무릎이 시리고 맥이 없을 때에 효과가 뛰어난다. 성기능장애 시에도 많이 녹용을 사용하는데 음양곽, 육종용, 쇄양, 양기석 등의 한약재와 같이 사용하면 발기부전, 음위증, 성욕감퇴 등의 증상개선에 도움을 준다. 더덕도 태음인에게 좋은 음식이다. 성질이 차고 맛이 아린 더덕은 찬 성질이 폐 기운을 도와주기 때문에 감기, 기관지염, 폐렴 및 기침해소 병의 약재로 사용되어 왔다. 또한 고름을 뽑아내고 가래를 없애주는 효과가 있어 호흡기계통의 여러질환에 다양하게 사용된다. 또한 위장기능을 강하게 하는 효과가 있으면서 부인들의 유선염이나 젖분비가 적은 경우 산후 몸조리에 효과가 있는 음식으로 쓰여졌으며 뱀이나 벌레 등에 물렸을 때 해독제로도 사용하였다.

 두 번째 소음인에게 좋은 음식으로는 메추리가 있다. 중국의 당나라 고종황제의 황후였던 측전무후는 병약한 왕이 죽고 난 후 스스로 왕위에 올라 주 나라라고 나라이름을 바꾸고 중국 최초의 여자황제가 되었다. 그녀는 연하의 남자들과 어울려도 힘이 딸리지 않을 정도로 왕성한 정력을 갖고 있었는데 그 에너지원이 바로 메추리라고 한다. 그녀는 메추리를 약한 불로 오래 삶은 국을 즐겨 먹었고 후에는 메추리를 우려낸 술을 마셨다고 한다. 메추리는 성질이 따뜻하고 맛이 달기 때문에 오장육부를 보강(補强)하고 뼈와 근육을 강하게 해서 추위와 더위를 이겨내는데 효능이 있다. 다리가 약하고 허리가 약하여 오랫동안 서 있지 못하거나 오랫동안 걷지 못하는 사람에게 메추리 고기를 먹게 한다. 또한 소아의 신체허약발달과 비위(脾胃)가 약해서 밥을 잘 먹지 않고 설사를 자주하는 환자에게도 효과가 있다. 메추리는 자율신경개선작용을 도우므로 땀을 많이 흘리거나 정신과 집중력이 저하되는 신경장애와 정신장애, 지각신경장애 등을 개선시키면서 부신 피질기능을 정상화시키는 작용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