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원을 방문하는 사람 중에는 “머리 감을 때마다 머리카락이 한 움큼씩 빠져요 이러다가 대머리가 될까 봐 겁나요”라고 고민하는 분들이 늘고 있다.
가을철에는 이와 같이 두부모발에 대한 관심이 매우 크며 자신의 이미지관리면 에서도 큰 비중을 차지한다. 가을로 접어들면서 머리카락이 눈에 띌 정도로 빠지게 되면 걱정은 이만 저만이 아닐 것이다. 갑자기 머리 숱이 적어지는 것처럼 보이고 나도 대머리가 되는 것이 아닌가 자가진단하고 의사와는 상의도 하지 않고 모발제를 함부로 복용하고 바른다면 이는 매우 위험한 일이다. 모발은 밀착되어 있는 단단한 각질로 형성된 원통상의 줄기이며 모낭에서 생긴다. 사람의 머리카락은 약 10만개가량이며 정상인은 하루 0.35mm정도씩 모낭에서 자란다. 따라서 두부의 모낭이 생성하는 모발의 총량은 상당이 많은 양이며 여기에 필요한 단백질대사량 또한 대단하다.
모낭은 무한정 모발을 만들지 않고 활동할 때와 쉴 때가 있다. 활동기에 모발이 생성되며 약 3년간 성장하다가 그 후에는 휴식 기에 들어간다. 모발의 길이는 모발의 성장기간에 따라 다르다. 체모 중에서 가장 긴 두부모발의 성장기가 가장 오래간다. 그러나 휴식 기는 대개 비슷하다. 휴식 기에 들어간 모발은 곤봉상이 되며 곧이어 모낭의 재 활동으로 모낭 속에서 신생하는 모발에 의하여 수개월 동안 휴식 기에 있던 모발은 모낭 밖으로 밀려난다. 밀려난 모발은 머리를 감거나 빗질을 할 때 또는 약간의 힘에 의해서도 떨어져 나간다.
계절 중에서 봄철이 되면 움츠려져 있던 체내의 모든 조직의 대사가 활발해짐에 따라 모낭주위에 왕성한 재생성활동으로 휴식 기에 있던 모발이 밀려나 탈락하는 속도와 양이 증가되게 된다. 휴식 기 모발은 전체의 5-10%정도이며 매일 약 30-100여개씩 빠지는 셈이다. 이 범위 내에 탈모는 극히 자연스러운 현상이라 할 수 있다. 이 범위를 넘는다 하더라도 일시적 탈모가 많다. 일시적 탈모에는 생리적으로 오는 것과 기타 요인에 의한 것이 있다. 신생아 탈모나 산후탈모 같은 경우가 생리적 탈모라 할 수 있다. 신생아는 태어나서 철저한 탈모현상을 보이다가 2-3개월내에 완전이 재생된다. 산후탈모는 임신 중 호르몬의 영향으로 모발성장이 연장되었다가 산후에 성장이 끝나면서 탈모가 발생하나 수개월내에 완전 회복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