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학에서는 ‘자궁을 따뜻하게 하여 규칙적인 월경리듬을 갖는 것’을 여성건강의 근본으로 삼고 있다. 아랫배를 따뜻하게 간직하고, 기혈이 부족하지 않게 충분한 영양을 섭취하며 골반내의 기혈순환을 원활히 하는 것은 건강한 자궁을 유지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다. 좌훈을 하거나 침구치료를 하는 것도 이와 같은 원리에 의한 것이다.
자궁이 건강하지 못하면 전신의 건강을 잃고 끝내는 젊음과 아름다움도 잃게 된다. 건강한 자궁이 지켜져야 날씬한 몸매도 유지되고 싱그러운 피부도 자궁이 맑아야 가능하다. 자궁의 건강을 잃으면 그 모든 것을 잃는다. 반대로 건강한 자궁을 얻으면 건강과 함께 아름다움도 얻는다. 그러므로 자궁은 여성건강의 근본이라고 말한다.
*난소의 한의학적 이해. 한의학에서는 난소를 여자포(女子胞) 또는 포궁(胞宮)이란 명칭 속에 자궁과 함께 포함시켜 하나의 기관으로 정하고 있다. 또 자궁과 난소는 인체의 여러 기관 중에서 정(精), 기(氣), 신(神)과 관련되어 운영되는 초 정밀한 기관으로 본다. 포궁(胞宮)은 오장(五臟)인 간(肝), 심(心), 비(脾), 폐(肺), 신(腎)의 다섯 장기 중 가운데 신장(腎腸)에 속하므로 난소의 기능과 운영은 신장이 주관한다고 본다.
한의학원론에 따르면 우리 몸 속에서 가장 핵심적인 요소를 ‘정(精)’이라고 한다. 황제내경(黃帝內經)의 소문편에 “신장은 정(精)을 저장(貯藏)하고 생장발육생식을 주관한다.”고 말했다.
인체는 유년기(幼年期)부터 신장이 저장하는 정기(精氣)가 점차적으로 충만해짐에 따라 천계(天癸)라고 하는 생식지정(生殖之精: 번식에 필수적인 핵심물질)이 생산된다. 이 천계는 현대적 표현으로 성(性)호르몬을 의미한다. 천계의 작용에 의해 인체에서 성선(性腺)이 분비되고 이는 발육을 촉진시킨다. 성선이란 성호르몬을 말한다. 청소년기에 들어서면 여자는 배란(排卵)이 시작되면서 월경(月經)이 주기적으로 시행된다. 남자는 정기(精氣)가 충만하여 정액을 배설할 수 있는 능력이 나타난다. 이는 성기능이 점차적으로 성숙하여 생식기능을 갖게 됨을 의미한다. 중년기 이후에는 신장이 저장하는 정기가 점차적으로 쇠약해짐에 따라 “전계” 역시 쇠약해져 점차적으로 고갈되므로 성기능과 생식능력이 자연스럽게 쇠퇴한다. 몸의 형체(形體)도 역시 날로 노쇠하여 노년기에 접어들게 된다. “육체는 풀과 같고 그 모든 영광이 풀의 꽃과 같으니 풀은 마르고 꽃은 떨어지되 오직 주의 말씀은 세세토록 있도다.(벧전 1:24)”라는 말씀이 뇌리에 스며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