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57. 교통사고 후유증의 한방치료

교통사고를 겪은 후 치료를 마쳤음에도 불구하고 통증이 지속되는 현상을 교통사고 후유증이라고 말한다. 이는 대개 사고 당시에 생긴 어혈로 인해 발생한다. 어혈이란 몸 안에 생기는 죽은 피를 뜻한다. 이는 교통사고, 낙상, 폭행, 운동 중 부상 등 외부충격을 심하게 받았을 때 발생한다. 만약 어혈을 제 때 치료하지 않고 방치할 경우 혈액의 흐름이 각종 통증의 원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교통사고 후유증의 대표적인 증상에는 전신에 느껴지는 통증과 무력감, 가슴이 두근대는 불안감, 목과 어깨 등에서 느껴지는 지속적인 통증 등이 있다.

교통사고 후유증은 X-Ray나 MRI검사 등으로는 정확한 진단이 힘들다. 그 이유는 바로 어혈 때문인데 일반적인 검사로는 쉽게 확인하기 어렵다.

교통사고를 당하면 갑자기 신체가 큰 충격을 받게 되는데 갑작스런 머리의 움직임이 목에 영향을 주어 부상을 당하게 되는데 이를 편타 손상(Whiplash Injury)이라고 한다. 특히 목의 경우 앞뒤로 움직이는 범위가 더 크기 때문에 상대방 차에 의해 차의 뒷부분이 충격을 받았을 때 목에 가장 큰 부상을 입을 수 있다. 머리가 먼저 심하게 뒤로 젖혀졌다 반사적으로 앞으로 다시 굽혀지게 되는데 이때 목의 앞뒤의 근육과 인대가 파열되고 심하면 척추, 디스크,척추신경 등이 손상을 입게 된다. 그리고 상대방의 차가 옆을 치게 되면 머리가 양 옆으로 젖혀지게 되고 자신이 정면으로 충돌하게 되면 머리가 앞으로 뒤로 젖혀지므로 어느 방향으로 충격을 받든지 손상을 당하게 된다.

한방에서는 뭉친 혈액을 풀어주는 어혈의 제거를 목표로 경락의 기혈순환을 촉진시켜 손상된 신체의 균형을 회복해 통증을 없애준다. 어혈은 정상적인 생리기능을 상실한 혈액이 경맥의 내부에 쌓여 머무르는 것을 말하는데 이때 찌르는 듯한 통증을 유발한다. 특히 야간에 심해지는 경향이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어혈을 풀지 않고 단순히 근육과 인대만 치료하게 되면 치료기간이 길어지고 치료반응 율도 떨어진다. 한방치료는 우선 어혈을 제거할 수 있는 한방을 처방한다. 또한 침, 부항요법, 뜸 등으로 근육의 경결을 풀어줌으로써 기혈의 순환을 원활하게 하여 다양한 증상을 해소시킨다.

교통사고의 한의원치료는 자동차보험이 적용되어 본인 부담감 없이도 한약처방, 뜸 치료, 침 치료 등이 가능하다. 유의할 것은 교통사고 당시 현장을 점검한 경찰의 보고서나 아니면 상대 차량번호, 상대 보험사, 연락처만 알고 있어도 한의원에서 쉽게 진료수속을 진행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