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이나 발이 저리는 증상이 있을 때 보통사람들은 단순히 혈액순환의 문제가 있어서 나타난다고 생각하여 혈액순환을 위한 운동이나 약물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따라서 혈액순환만 잘 되면 나아지겠지 하는 생각으로 이런 저림 증을 대수롭지 않게 넘기고 방치하는 경우가 이외로 많다.
사실 손발의 저림 증은 그 원인이 다양해서 단순히 한가지 원인을 지목하기는 어렵다. 손목부위를 지나는 정중신경의 주변이 좁아져서 생기는 ‘수근관증후군(Carpal Tunnel Syndrome)’과 같은 원인에서부터 흔히 중풍으로 알려진 ‘뇌졸중(Stroke)’과 같은 원인에 의해서도 저림 증이 나타나기도 한다. 이렇게 손발 저림의 원인은 다양하지만 임상에서 만나는 환자들의 경우는 주로 말초신경장애나 목, 허리디스크 탈골의 문제일 경우가 많다.
말초신경(Peripheral Nerve) 장애일 경우는 다행히 그 치료경과가 양호한 편이지만 디스크에 의한 저림 증상이 나타날 경우 이를 가볍게 생각해서는 안 된다. 저림 증상이 있다는 사실 자체가 병이 이미 오래 되었음을 암시 하기 때문이다. 보통 디스크라고 하면 수술을 먼저 생각한다.
양방에서 디스크수술이 신경을 눌러 통증을 일으키는 원인인 디스크를 제거하는 것이라면 한방에서는 추나 요법 및 추나 약물요법을 이용하여 디스크가 밀려나오는 원인인 비뚤어진 척추와 약해진 척추를 바로 잡는 원인치료를 하게 된다.
추나 요법은 글자 그대로 밀 추(推), 당길 나(拿)인데 밀고 당겨서 비뚤어진 뼈를 바르게 맞춰 주는 치료법이다. 인체의 근육 및 뼈, 관절들이 정상위치에서 비뚤어지면 그 뼈가 둘러싸고 있는 연부조직들이 긴장되고 뭉치게 되어 통증이 발생한다. 이것이 지속될 경우 디스크 등의 질환을 유발한다. 추나 요법은 이렇게 비뚤어진 척추를 바로 맞춰서 모든 기능이 원활하게 가동하도록 도와준다. 추나 요법은 북미 식 카이로프락틱치료와 유사할 수 있으나 매우 부드럽고 무리가 없는 한의학적 치료법이다. 탈출된 디스크는 주변에 염증이 유발된 상태에서 추나 요법으로 교정만 하게 되면 부기가 가라 앉지 않아 통증이 계속될 수 있다. 고로 추나 약물요법을 병행하여 부기를 없애는 종합적인 치료를 해야 한다. 추나 약물요법은 염증부위의 부기를 가라 앉히고 뼈와 근육, 인대를 튼튼하게 해주어 추나 요법으로 맞춰 놓은 척추가 다시 비뚤어지는 것을 방지하고 증상의 재발을 예방한다. 또한 한의원 및 한약방에는 디스크탈출로 인해 손상 받은 신경을 되살리는 신경재생 약들이 있다. 이는 정부보건당국이 인증한 약품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