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망증이란 기억장애의 하나로 잘 기억하지 못하거나 잊어 버리는 정도가 심한 병적인 상태를 말한다. 자기가 알고 있거나 했던 일들을 깜빡 잊어버려서 사물의 처리 능력마저 약해진 것을말한다. 한의학적으로 관찰하면 스트레스, 걱정 등이 지나쳐서 심장의 혈액이 손상되고 비위장 소화기계통의 기능이 쇠약해지면 건망증이 심해지게 된다. 또 울혈로 인해 뇌세포에 공급되는 산소량이 부족해질 경우에도 기억력이 감퇴하거나 건망증이 발생할 수 있다. 건망증이 심한 사람은 치매에도 잘 걸리므로 젊어서 부터 기억력이 떨어지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 건망증방지를 돕는 식품은 오미자차와 녹차 그리고 건뇌식품인 땅콩, 호두, 은행, 참깨 등을 들 수 있다.
오미자차의 오미자(五味子)는다섯 가지 맛이 난다고 해서 오미자라고 불린다. 허로(虛勞)로 여윈 몸을 보(補)하고 눈을 밝게 하며 양기를 좋게 한다. 갈증을 멈추고 번열(煩熱)을 없애주고 술독을 풀고 기침이 나면서 숨이 찬 증상을 없애는데 도움이 된다. 오미자 1컵을 씻어서 물기를 뺀 후 끓였다가 식힌 물 2컵을 부어 하루를 놔 두면 오미자물이 우러난다. 매우 진한 오미자차가 되는데 맛이 시고 강하다. 여기에 8배의 물을 타서 희석 시켜 냉장고에 보관하면서 시원하게 마시던가 따뜻하게 데워 마신다. 매일 1-2컵을 꾸준히 마시면 시력감퇴나 건망증을 개선시키는데 도움이 된다.
녹차에는 비타민C외에 카페인, 타닌과 여러 가지 무기질 성분이 들어 있어서 대뇌중추를 자극하여 졸림을 없애고 신경이나 근육의 작용을 활발하게 한다. 정신이 맑지 않고 집중력이 약할때 녹차를 마시면 머리가 맑아지면서 개운한 느낌을 준다. 녹차는 몸 속을 냉하게 할 수 있으므로 빈 속에 마시는 것은 좋지 않다.
땅콩은 불포화지방산을 함유하고 있는 대표적인 식품이다. 뇌세포는 약 60%가 불포화지방산으로 구성되어 있어 뇌세포가 활발히 작용하기 위해서는 불포화지방산이 계속적으로 보충되어야 한다. 특히 땅콩은 비타민B, 레시틴, 양질의 아미노산도 풍부해서 머리를 좋아지게 한다.
호두 속은 마치 두개골 속에 들어 있는 뇌의 모양과 흡사하다. 호두는 두뇌를 건강하게 하고 뇌세포를 활성화 시키는 작용이 있다. 호두는 폐기(肺氣)를 수렴하므로 숨이 가쁜 것을 치료하며 신(腎)을 보 해 허리가 아픈 것을 멎게 한다.
은행은 뇌의 혈액순환을 증진시키고 기억력 및 집중력 강화를 돕는다. 또한 어지럼증, 두통, 치매 초기 예방 등에 효과가 있다. 본 한약방에서는 “은행엽구복액(銀杏葉口服液 -Ginkgo Biloba Extractum)”라는 상품을 판매하고 있는데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고 있다.
참깨에는 견과류에 많이 들어 있는 불포화지방산이 다량 포함 되어 있다. 동의보감에 따르면 참깨를 오래 먹으면 몸이 가쁜해지고 오장이 윤택해 지면서 머리가 좋아진다고 했다. 검은 깨(호마)는 골수와 뇌수를 보하고 정을 보충해 주며 오래 살게 하고 얼굴색이 젊어지게 한다고 했다.
기억력을 좋게 하려면 스트레스를 줄이고 규칙적인 생활을 하는 것이 좋다. 암기할 수 있는 것은 되도록 외워 보고, 기억력증진에 좋은 위에 열거한 음식 등을 즐겨 먹어야 하겠다.